잔잔하게 흐르는 내용이 가슴을 싸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처음 이 글이 시작될 때는 주인공이 과연 누구일까 싶을 정도로 여러명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체 누가 주인공이지? 하는 생각에, 주인공 나올 때까지만 봐야겠다. 하고 보게 된 작품이죠^^
무당 최고, 아니 천하제일검 현묵자는 무공을 모르는 일반 사람을 죽인 죄로 무당에서 추방 당하고 만다. 현묵자 뿐만 아닌, 그의 제자들 역시 장문인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듣고 하산하게 된다.
시간은 흐르고, 무당지보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무당지보를 찾기 위해 무당은 물론이고, 추방된 현묵자의 제자들 역시 강호로 나오게 된다.
무당지보를 찾는 것은 결국 사부와 사형제들의 싸움이 되고 만다...
너무나 강직해서 부러지기 쉬운 청운과, 부드럽지만 속은 강한 청풍.
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려면 얼른 풍음백소로 가보세요^^
지금까지 재미있게 읽었고, 앞으로도 즐겁게 읽을 글입니다. 하지만 풍음백소에서는 어색한 부분이 종종 보입니다.
첫 째, 그렇게 똑똑하다던 청풍과 청운이 너무 뻔한 함정들에 걸려 헤맵니다.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이죠.
둘 째,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너무 여린게 마음에 걸리네요. 악당들을 헤치울 때 손속에 사정을 둡니다. 요즘 추세가 전부 쓸어버리는 반면 풍음백소에서는 그렇지 않죠. 뭐, 그게 매력이기도 하지만요^^
셋 째, 이건 첫 째와 거의 비슷하네요. 무공의 고수들인, 그것도 초절정 고수들인 청풍과 청운이 답답할 정도로 눈 앞의 상황을 보지 못하고 싸우게 되죠. 물론 나중에는 그 싸움이 자신의 사부를 모함한 무리들이라는 것을 알고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을 하셨지만, 그래도 조금 그 부분을 수정하셨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음.. 이 정도까지가 풍음백소의 줄거리와 제 느낌이었습니다. 소설인 이상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지요. 풍음백소에는 특히 감정의 기복을 많이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빠져드는 흡입력도 갖추고 있지요.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단, 굉장히 빠르고 주인공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조금 취향이 맞지 않을 듯 싶네요. 처음 말했던 것처럼 유유하게 흐르는게 장점인 작품이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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