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휘탕마 소강호
이순신 장군의 강호활동을 생각하고
감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자유연재란에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전쟁을 끝내고 조용히 살고 싶었다.
남아있는 식구들과 정말 조용히 살고 싶었다.
내 손으로 지켜낸 조선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그리고 함께 싸우다 죽어간 내 부하들의 죽음을 조상하면서.....
인정이 살아 숨 쉬는 정든 고향땅에서,
사랑하는 내 가족들과 같이 오순도순 살고 싶었다.
그러나, 나의 운명은 나를 그대로 놓아주지 않았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전란에서 구해내고도
내가 쉴 곳은 조선 땅 아무 곳에도 없었다.
운명을 관장하는 신이시여!
내게서 더 무엇을 원하시는가?
내 지금까지 그대가 원하는 대로
죽음과도 싸우면서 말없이 살아왔다.
이제 나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을 해야 한다.
사랑하는 내 나라 내 땅을 떠나야한다.
나는 이제 사랑하는 내 나라, 내 땅을 떠나지만
내게 오는 운명을 거부하고 싶다.
그것이 과연 거부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거부하는 그 자체가
또 다른 나의 운명인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나만의 삶을
나만의 운명을 살고 싶다.
조선의 왕이 되고자 하는 운명을 떨쳐버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부하들을 다 버리고
내 나라 내 땅을 버리고
나는 지금 떠나간다.
사랑하는 아우 세 명과 함께
등에 검 한 자루를 메고서
저 중원의 강호라는 곳을 향하여
내가 가는 길이여!
그대에게 영원한 축복이 있으라.
---충무공의 길에서---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