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 읽을 때,
소드 유저니 익스퍼트니 초급이니 상급이니
이런 용어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법 1서클이니 2서클이니 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저게 훨씬 거슬리더군요... 무슨 게임도 아니고...
대체 언제부터 저게 대세가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네요.
영미권 판타지나 일본 판타지는 물론이고
국내 1세대 판타지 작가분들 중에서도
저런 설정으로 글을 쓰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잘 읽다가도
저런 말이 나오면 작품에 대한 호감이 팍 줄어들고
전체적인 수준이 낮아보인다고나 할까요?
좀 그렇더군요...
하기야 요즘은 국내 장르문학의 춘추전국시대;
무협은 한자가 어렵고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아서
그래서 판타지를 쓴다~ 는 실정이니;
어쩔 수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하기야 책은 사지도 않고 만화방에서
시간 때우기로 책보는 제가 작품의 질이 어쩌고
수준이 저쩌고 할 주제는 안되는지도...
아, 이건 여담이지만 제가 평소에 일본쪽 소설들의
문체라고 해야 하나, 말투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거부감이 좀 있어서 잘 읽지 않았는데
얼마전 우연히 델피니아 전기라는
아마도 NT소설인 듯한 작품을 접하게 됐는데요...
제가 외국 살다와서 영어가(만) 좀 되는지라;;;
주로 영미권의 중후(?)한 판타지 시리즈 위주로
접해와서... 솔직히 NT소설류를 좀 깔보는(?) 기분이었는데
생각보다 수준이 높더군요... 적어도 요즘 국내 소설들처럼
마나가 어쩌고... 검기가 어쩌고... 하는 수준은 아니고...
가벼운 느낌은 있지만 짜임새도 충실하고 재미있던데요.
역시 국내 창작물의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먼저
검증된 해외 작품의 활발한 소개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판타지건, SF건, 추리물이건 조금 유명한 작가들 작품이라면
일본어로는 거의 다 번역되어 있거든요...
한글본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역시 시장이 커서 그런지... 부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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