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부 싹 날려버리시고 현재 5개의 글만 남겨두셨습니다.
"이미 볼 사람은 봤고 안 볼 사람은 안 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말이죠.
근데 생각해보니 이 말이 참 웃깁니다.
안 볼 사람이 아직 안본 것은 당연하지 않나요?
아마 위의 말의 뜻은 이런 뜻이겠죠.
'이미 볼 사람은 봤고, 안본 사람은 앞으로도 안 볼 사람이라 생각합니다(글이 남아있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선우님의 정벌에 대한 애착이 있는 저로서는, 작가님의 저런 위안 한마디로 더이상의 신규독자가 없다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그러다보니 생각 난 것인데요, '정벌' 뿐만 아니라 출간삭제를 행하는 수 많은 작품들이 전반부 1권 분량 정도를 지울 때, 1번글에 간단한 반페이지분량의 줄거리를 남겨두시는 것은 어떨지?
그럼 출간 연재분을 따라잡는데도 거부감이 없고, 요약으로만 봤으니 출판물을 봐야 하고, 줄거리를 통해서 자신 취향의 글인지 미리 알고 선별하는 여러가지 편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를 알게 됨으로, 독자를 잃을 수도 있다구요? 줄거리만으로 충분한 독자나, 줄거리를 알면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모르고 책을 읽어서 실망하게 되는 사태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들은 줄거리도 모르면서 평가도 안되어 있는 미지의 책에 손 자체를 안댈 지도 모르죠, 그보단 홍보의 효과로 오는 포지티브적인 부분이 더 클 것입니다.
물론 위의 글은 글이 충분한 '수작' 이란 전제하에 가능한 말입니다.
작가 여러분의 초반 삭제분은, 그저 줄거리를 늘려쓴 것에 지나지 않습니까? 줄거리와, 글자체를 읽는 재미가 남다르다는 자신이 있으면, 줄거리 누설정도는 문제가 안 될 것 같군요 제 짧은 생각으론 말이죠.
그렇다면, 출삭하는 작가님들의 초반 줄거리 요약의 배려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춰짐과 동시에, 출판사와의 약속도 지키고 계속된 유명세에 의한 신규독자를 양성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떠신지요?
ps 출판사와의 계약조건에 줄거리 누설 조차 안된다면 그대로 GG 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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