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까?’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여인이 그 앞에 나타났다. 자신이 누워버리는 바람에 움푹 꺼진 자리에서 살짝 비껴 그녀가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기에 충분히 가까운 거리였다.
‘허억! 이런 엄청난 경국지색의 미인이!’
그녀가 소천을 막 지나쳐가려고 한다.
‘이크! 어쩌면 하늘이 준 기회를 이리 놓칠 수야 없지.'
그녀가 막 지나쳐 가려는 그때.
소천은 여인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한 바퀴 굴렀다. 그리고 발끝을 슬쩍 들어 올려 그녀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발을 건 게 아니다. 그녀가 그에게로 넘어지게 하기 위해 약간에 기술을 부렸다. 다른 한쪽 발이 그녀의 치마 속으로 기어들어가 다리를 감아서 끌어당겼던 것이다.
“꺄아악―!”
그렇게 작업(?)에 성공한 그는 와락 쏟아지는 여인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우겔겔겔~ 이제부터 시작이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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