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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시식코너

작성자
Lv.4 취야행
작성
07.06.28 19:00
조회
759

제가 쓰고있는 취선검무(취한 신선의 칼춤)라는 무협입니다.  

읽어보시고 맛배기가 괜찮았다 싶으시면, GO!!

(정연란) 취선검무 GO!

원나라를 무너뜨리고 중원의 패권(覇權)을 차지한 통일왕조 명나라는 차츰 그 빛을 잃어 망징패조(亡徵敗兆)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었다.  

봉사하지 않고 그저 군림하는 황실(皇室)은 무능하였고, 사치스러운 귀족들은 반목하였으며, 충성하지 않는 관리들은 탐욕스러웠다.

가엾은 백성들은 빈곤에 허덕이며 가혹한 세금을 피해 떠돌던 흉흉한 시대(時代).

흉흉한 시대의 혼란을 틈타 도처에 어둠에 씨앗들이 뿌려 져 자라나고 있었다. 어둠에 씨앗은 혼란한 시대, 부조리한 제도의 틈바구니에 뿌리를 박고 싹을 틔웠다.  

혼돈의 시대, 어둠의 씨앗은 무럭무럭 자라났다.

그리고 마침내 꽃을 피워 냈다.

혼돈을 먹고 자란 어둠이 꽃 피워낸, 마침내 그것은 혈화(血花)였다.  

혈화가 꽃피워 지고, 그 자리에 암흑마교(暗黑魔敎)가 실체를 드러냈다. 암흑마교의 발호(跋扈)로 무림(武林)에는 걷잡을 수 없는 혈풍(血風)이 불어 닥쳤다.

하늘의 자식을 자처하며 대륙의 주인행세를 하던 무능한 천자(天子)는 자신의 영토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육(殺戮)의 축제(祝祭)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역량도 의지도 없었다.

난신(亂臣)과 환관들에 의해 청맹과니가 되어 버린 천자(天子)는 그저 무림(武林)의 일일 뿐이라며, 강호에 불어 닥친 광란의 피 바람을 애써 외면하였다.

그저 자신 만의 안위에 급급할 뿐이었다. 그 흉흉한 혈풍 속에 백성들의 인심은 더욱 더 흉흉해 졌다.

- 이놈의 세상 제발 무너져 버려라!

- 이 빌어먹을 놈의 세상, 다 떠내려가 버려라!

와불(臥佛)이 일어서고 천지개벽(天地開闢)의 시대가 열리듯 대륙의 백성들은 영웅(英雄)의 출현을 간절히 소망하였다.

이때, 황산에 은거하며 은인자중(隱忍自重)하던 명숙(名宿),

남궁세가(南宮世家) 불세출(不世出)의 영웅(英雄) 남궁호(南宮虎)가 고희(古稀)의 노구(老軀)를 떨치고 일어났다.

그가 벼락검을 휘두를 때마다 암흑마교의 광란자(狂亂者)들의 목에서 검붉은 피가 뿜어져 나왔다. 또한 남궁호의 벼락검은 폭정을 일삼는 관리와 탐욕스러운 귀족들까지 용서치 않았다.

암흑마교의 광란자들과 탐관오리(貪官汚吏)에게 있어 벼락검객 남궁호라는 이름은 가히 가공할만한 공포였다.

노검사가 검을 휘둘러 목에서 피를 뿜기도 전에 그의 이름만으로도 심장이 터져 죽는 자들이 있을 정도였다.

결국,

중원에 불어 닥친 혈풍(血風)은 남궁세가(南宮世家)의 불세출(不世出)의 영웅(英雄) 노검객(老劍客) 남궁호에 의해 주도되었던 저 유명한 구파일방(九派一方)과 오대세가(五大世家)를 아우르며 결성되었던,

무림맹(武林盟)에 의해 종식(終熄)되었다.

물론, 암흑마교의 저항 역시 거세었다. 무림맹은 암흑마교를 섬멸하기위해 엄청나게 많은 피의 희생을 치러내야만 했다.

모든 문파의 고수들, 젊은 동냥들이 암흑마교의 잔인한 이빨에 뜯겨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무림맹은 암흑마교의 숨통을 옭죄는데 성공했다.

무림맹의 눈부신 활약으로 암흑마교는 거의 괴멸(壞滅)되다시피 하여 중원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암흑마교의 생명력은 참으로 놀랍도록 질기고, 그들의 은원(恩怨)에 대한 집착은 잔인한 것이었다.

무림맹에 의해 괴멸되다시피 하여 중원에서 쫓겨난 암흑마교는 섬나라에 숨어 괴멸되었던 세력을 재건했다. 암흑마교의 수뇌(首腦)는 토요토미히데요시를 지원하여 전국시대를 평정하였다.

출신이 미천하고, 지지기반이 약했던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암흑마교의 의도대로 조정 할 수 있는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전국을 통일한 히데요시에게 암흑마교는 중원을 침공할 것을 충동질했다. 히데요시는 조선(朝鮮)의 길을 빌어 명을 치겠다며, 조선의 조정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조선이 그것을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조선조정은 그들의 요구를 무시로 일관했고, 마침내 임진년(壬辰年) 왜군은 조선을 침공하였다.  

조선은 왜군의 군세를 가볍게 보았다. 그러나 암흑마교의 지원을 받은 왜군은 상상외로 강했다. 왜군들은 파죽지세(破竹之勢)로 조선의 성들을 깨뜨렸다.

조선은 뜻하지 않은 누란의 피해를 입어야 했다.

조선 사신이 명에 급파되어 원군을 요청했다.

명의 충신들이 왜란을 물리치기 위해 조선(朝鮮)에 원군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오직 여색만을 탐하며, 유년을 보낸 명나라 황제 만력제는 이즈음 도교에 심취해 막대한 재정을 들여 자신의 능을 꾸미는 것에 온 정성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남에 전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무림맹주 남궁호의 생각은 달랐다. 왜군의 배후에 암흑마교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 남궁호는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고사를 인용하며 황제를 설득하였다.

평소 남궁호를 두려워하는 황제는 그의 뜻을 쫒아 이여송을 대장군으로 하여 원군을 조선에 보내도록 결정했다.

무림맹 산하의 고수들도 부대를 결성하여 전쟁에 참가하였다.

남궁호의 두 아들 역시 무림맹에 소속되어 출전하였다.  

무림맹의 고수들을 왜국에 잠입하여 토요토미히데요시를 암살하는 한편 토쿠카와이에야스를 지원하여 왜국 내 암흑마교의 잔당들을 제거하였다.  

암흑마교의 숨통을 끊으려는 최후의 일전에서 무림맹의 초대 맹주이자 남궁세가의 가주인 남궁호는 두 아들을 잃었다. 다행히도 장남 남궁현에게 어린 두 아들이 있어 남궁세가의 대가 끊기는 불상사만은 막을 수 있었다.

암흑마교의 혈난이 끝나자,

비록 탐관오리(貪官汚吏)들이었지만 황실의 총애를 독점하고 있던 관리들과 귀족들의 목을 독단적으로 벤 벼락검객을 처벌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각(一角)에서 제기 되었으나, 황제는 이미 막강한 힘을 가진 무림맹주를 두려워하였기에 모든 것을 불문(不問)에 붙였다.

주위에서 남궁호에게 천하를 권하는 지인(知人)들이 없지는 않았으나 그는 사심이 없었다.

그렇게 무림맹이 결성된 후 암흑마교의 혈난을 잠재운 후로는 수십여 년 동안 무림은 특별한 혈겁없이 태평(太平)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무림(武林)의 본질은 피와 눈물이다. 무림은 언제나 피바람을 원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사십 여 년 전,

무림맹의 1대 맹주인 남궁세가의 백호검객 남궁호가 일백이십수의 나이로 갑자기 卒(졸)하자 모든 무림인들은 사뭇 긴장하며, 호사가(好事家)들은 다시금 중원의 대 환란(患亂)을 예고(豫告)하고 있었다.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고 했던가.

남궁호가 세상을 졸(卒)한지 체 얼마 되지도 않아 남궁세가에 또 다른 불행이 찾아들고 있었다.

남궁세가(南宮世家)의 백룡(白龍)이라 일컬어지는 장손(長孫) 남궁룡과 함께 쌍벽을 이루며 명성을 드높이던, 어쩌면 형 이상의 기재(奇才)라고 일컬어지던, 봉황(鳳凰)의 실종.

무림의 젊은 동량 중 그 천재성이 가장 뛰어났다는 무림맹주 남궁호의 차손(次孫) 봉황 남궁추의 실종(失踪)은 무림인들에게 있어 실로 충격과 경악이었다.

그뿐 아니라 봉황은 장군검이라 불리 우는 무림맹의 신물과 함께 실종되었다.

무림맹을 주도하고 있던 남궁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이것을 가리켜 남궁세가의 시련, 다름 아닌 황산의 시련이라 한다.

남궁세가에 있어서 봉황 남궁추의 실종, 그리고 신물의 분실은 마교와의 최후의 전투에서 벼락검객 남궁호가 두 아들을 잃은 것과 비견될만한 가혹한 시련이었다.

무림맹이 결성된 이래 육십년간 무림을 지배하고 있던 남궁세가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작금의 대륙은 노회한 늙은 호랑이 명나라와 신룡(新龍)으로 일어선 청나라가 자웅(雌雄)을 겨루고 있던 일대 혼란기(混亂期)였다.

자칫 발을 잘못 내딛으면 무림 전체가 까마득한 파멸(破滅)의 나락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날선 칼날 위를 걸어가는 듯한 아찔한 시절.......

그러나 진정한 영웅(英雄)은 亂世(난세)가 만들어 가는 것,

남궁세가의 장손(長孫)이자 젊은 백룡(白龍) 남궁룡은 무림의 위기에 순간 그 진가(眞價)가 빛을 발했다.

天下之第一武術大會(천하지제일무술대회)

남궁룡은 무림맹의 맹주자리와 남궁세가의 막대한 재산을 내어놓고 벌이는 대회를 황산에서 개최하여, 아무런 기득권(旣得權)도 없이 예선부터 참가해 천하고수들을 격파하고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에 오름으로써 무림은 또다시 남궁세가를 중심으로 하는 질서를 유지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남궁룡은 할아버지가 꺾었던 벼락검을 중원최고의 대장장이에게 수리하여 다시 맹의 신물로 삼았다.

지난날 벼락검을 꺾고 한낮 해동의 이름 없는 장수의 칼을 맹의 신물로 삼은 남궁호의 독단에 불만을 품고 있던 장로들이 적지가 않아 일련의 남궁룡의 행동은 환영을 받았고 무림맹을 다시 하나로 묶는 시발점이 되었다.  

이로써 또다시 남궁가는 할아버지 남궁호에 이어 그의 장손인 남궁룡에 이르기까지 2대째 무림맹주를 배출 하였다.

백룡(白龍) 남궁룡의 강력한 지도력아래 재 결집된 무림맹은 다시금 막강한 영향력(影響力)을 발휘(發揮)하기 시작했다.

대륙의 패권을 두고 벌이는 노호와 신룡의 대결.......

이 위험한 선택의 순간에 있어서 무림맹은 신룡 청나라를 지지하였다.

만약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일개 무림세가(武林世家)의 구족(九族)이 멸해지는 것 따위로 마무리 지어질 일이 아니었다.

전 무림이, 아니 더 나아가 중원이 상상할 수조차 없는 피의 겁란에 휘말리고 말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백룡의 선택은 얼음장처럼 냉철했고 행동은 신속했다. 무림맹은 노회한 호랑이의 심장에 결연히 칼날을 박았다.

천지가 개벽하여, 이로써 대륙의 주인은 바뀌었다.

새로운 제도, 새로운 정치가 신속하게 뿌리를 내려가고 있었다.

명의 멸망 이후 삼십 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청나라의 황제조차 건국공신(建國功臣)이자 무림맹의 맹주를 2대째 배출한 남궁가를 가벼이 여기지 못했다.

청나라 황제는 무림맹주 남궁룡(南宮龍)을 평무왕(平武王)으로 봉하였다.

운남[雲南]의 평서왕(平西王) 오삼계(吳三桂), 광동[廣東]의 평남왕(平南王) 상가희(尙可喜), 복건[福建]의 정남왕(靖南王) 경계무(耿繼茂)와 더불어 평무왕 남궁룡을 사번왕(四藩王)으로 삼았다.

청 황제는 한족 출신의 번왕을 세움으로써, 만주족 출신인 황실을 수호하게 하였다.

- 본문중 포송령의 <무림잡학> 중에서 -

씹어먹어볼만한 글이었다 싶으시면, GO!!

(정연란) 취선검무 GO!!

아니다 싶으시면 외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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