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8.01.28 20:31
조회
307

“새로운 마교 교주 염환월(炎幻月)은 앞으로 나오라!”  

장로의 말이 끝나자, 한 사내가 문 앞에서 나왔다. 말끔하고 귀공자 티가 완연히 나는 외모였다. 깔끔한 외모를 가진 이로써 도저히 마교 교주라는 풍모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애송이 티가 확연하게 났다.  

사내는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나갔다. 한걸음씩 걸어가자 그곳에 있던 장로들이 고개를 숙였다.  

사내가 앞으로 나아가자 모든 장로들이 고개를 숙였다.  

“이제부터 제 56대 마교 교주의 취임식을 거행한다! 이에 앞서 강자존(强者存)인 마교의 전통을 잇기 위해 서열 쟁탈전을 시행한다!”  

거행 된 대결..  

뿌드득.  

염환월의 손이 움직이면서 목이 그대로 꺾여 버렸다. 머리를 뽑아서는 그대로 땅으로 던져 버렸다.  

푸우….  

피분수가 잠시간 하늘로 쏟아졌다. 염환월은 아직도 그 미소를 띠우며, 피를 보고 있었다. 염환월의 행동에 대결을 진행하던 장로가 외쳤다.  

“교주님…. 승!”  

“천세천세(千歲千歲)! 천천세(天千歲)! 만마(萬魔)의 앞에 군림(君臨) 할 교주님을 배알하노이다!”  

장로들이 진심으로 고개를 숙이며, 염환월을 두려워했다. 염환월은 미소를 지으면서 그들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내가 너희들의 교주다!”  

“천세천세(千歲千歲)! 천천세(天千歲)!”  

마교인들 전부가 부복(仆伏)을 했다. 처참하게 도륙 되어 버린 마첨도. 그러한 광경을 보면서 웃던 교주.  

이때부터 교주의 별호가 소리장도(笑裏藏刀)가 되었다.  

그리고 그가 맡게 된 천마부대. 교내의 최정예 무사들이 모여 있는 고강한 곳. 자존심도 그만큼 쌘 곳.  

어느새 꺾어진 팔이 섭황의 가슴 부위를 쳐 버렸다. 그러자 섭황은 여지없이 삼 장 뒤로 날아가서는 고꾸라져 버렸다.  

“크윽….”  

섭황의 표정으로도 보건데 만만치 않은 장법이라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섭황은 타는 듯한 뜨거운 가슴을 부여잡으며, 무언가 말하려 할 때였다.  

―죽고 싶으면 이야기하거라.  

교주의 목소리가 귓전으로 울러퍼질 때 섭황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는 상처를 어루만졌다.  

‘젠장―.’  

완벽하게 패배하고야 만 것이다. 더군다나 장을 한 번 맞는 것만으로 삼 장 뒤로 나간 것만 해도 심각하다. 완벽한 패배였던 것이다.  

“졌습―니다.”  

최고는 그렇게 몇 초식 섞어보지도 못하고, 교주에게 지고야 말았다. 그때 교주가 와서 그의 손을 잡아주며 무언가를 내밀었다.  

“이것을 받아라.”  

“교주님….”  

그것을 본 장로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환단(魔歡團)이 아닌가? 교주에게 세 알 밖에 지급되지 않는 그 귀한 것을…. 저럴 수가….”  

그렇게 모든 이들이 놀랐다. 그곳의 중심에 있는 교주는 되려 태연했다.  

결정은 내 맘대로이다.  

“흠…. 너 일조로 오너라.”  

“…네?!”  

교주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냉려위는 어찌 할 바를 몰랐다.  

“일조로 옮기라고? 귀가 먹었는가?”  

“그렇지만…. 전 신입입니다. 이번에 십일조로 배치되었습니다.”  

십일조. 천마부대의 조는 모두 십조이다. 십일조의 인물들은 1년간의 본격적인 훈련을 마친 뒤에 일조로 배치되는 것이다.  

“그래. 너와 함께 데려오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  

냉려위는 정신을 차리고는 부복을 하며 교주에게 말했다.  

“거두어주십시오. 어찌 십일조에 있던 새파란 애송이가 그런 곳에 배치 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길까지 잃어버린 무식한 놈입니다.”  

“결정은 내가한다. 니가 하는 것이 아니야.”  

단호히 끊어 놓는 교주의 말에 냉려위는 토를 달았다.  

“하지만….”  

교주는 슬며시 눈을 감고는 냉려위에게 말했다.  

“잔말 말고 일조로 가거라. 내가 불러서왔다고 그래. 그리고 너 같이 갈 사람은 정했냐?”  

‘제길…. 도대체 왜야….’  

냉려위는 영문을 몰랐다. 교주를 이런 곳에 만났단 것도 이상했다. 하필이면 수련하는 장면을 훔쳐봐서 죽을 맛이었다.  

‘나 혼자 죽을 순 없다.’  

그때 냉려위가 떠올린 것은 단화연지였다.  

‘그년만 없었으면 괜찮았는데 말이야. 이게 다 그년 때문이야.’  

“교주님의 명령이시라면 제가 어길 수 없겠지요. 제가 데리고 가고 싶은 동료는 단화연지라는 제 동료입니다.”  

“그렇군. 둘이 같이 와. 그리고 이 길로 쭉 따라가면 막사가 나올 것이다. 십일조의 막사는 북동쪽이었지.”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거다.”  

교주의 말에 냉려위는 등골이 오싹거렸다.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정말 뼛속까지 스미는 공포였다.  

‘아…. 미치겠다.’  

그렇게 냉려위는 교주의 명령을 따라 조용히 길을 걸어갔다. 그때까지 그는 멀찍이 서서 그를 바라보는 교주의 눈빛을 느끼지 못했다.  

연신 입가에 웃음을 짓고 있는 교주의 부드러운 눈빛을 말이다.  

결정도 마음대로..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마교도 마음대로.. 정파도 마음대로.. 세상을 마음대로..  

                                      * * *  

새로운 마교 교주 염환월도 단애와 채노인을 향하여 말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야.”  

염환월의 단호한 말에 단애와 채노인은 위로를 해주었다.  

“자네라면 모든 걸 이루어 낼 거야.”  

“암…. 누가 길러줬는데…!”  

아침이 되고, 마교에는 다시 새로운 해가 떠오르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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