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한달 전, 많은 독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마에스트로듀얼 이란 제목의 글을 열심히 쓰고 있던 글쓴이 입니다.
저 스스로도 독자 입장에서는 한창 재미있게 읽던 글이 아무 소식도 없이 갑자기 연재가 멈춰버리면 허탈해지지요. 게다가 그 기간이 더 길어지면 처음부터 쭈욱 읽어오던 흐름도 깨어지기 마련이고요.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그 글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성실함도 중요하겠지요.
부끄럽습니다. 지키지 못했습니다.
당장 눈앞의 밥벌이... 현실에 치여 연재도 글도 돌아볼 틈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한달 내내 글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 지워지질 않았습니다.
몸은 현실에 있으되, 마음은 글에 가있는 상태.
억지로 갖다 붙이면 가식이랄 수도 있는 상황에 빠져있었습니다.
지금쓰고 있는 글 마에스트로듀얼은 게임소설입니다.
그런데 이 상품은 구매할만한 주 연령층을 조금은 상회하는 내용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마케팅의 관점에서는 주 고객층의 관심을 벗어날 수도 있는 상품인 셈입니다.
그래도 언제나 확실한 그 '층'만을 염두해서, 그래도 안정적인 판매량만을 염두해서 상품을 내기만 한다면... 세대를 가리지 않고, 지역을 가리지 않고, 여러 연령층 여러 생활층에 있는 많은 분들이 즐길만한 상품을 낼 수 있는 토양은 만들어지기 힘들겠지요.
굳이 변명하자면... 이렇고요. (긁적...^^a)
하고싶었던 말은... 주류에 편승하기 보단, 제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써가는 글이란 말입니다.
(게임소설 자체가 주류에 편승한거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사실... 할 말은 없습니다. ^^;;)
그래서 죽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죄송하단 말씀부터 해야 할터인데,
한달만이라도 다시 글을 쓰게 되어서 기쁘다는 말씀부터 올리게 됩니다.
일전에도 이미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도 리듬을 잃어 주저하고 계신 분이 있을 것입니다. 제 잘못입니다. 왜 이렇게 성실치 못하냐고 하신다면 더욱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계속 씁니다.
당장 생활에 쫓겨 한 눈을 팔게 되면서 깊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비록 빠듯할 지언정, 비록 주변의 시선이 좋지는 않을 지언정,
비록 나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굶겨 죽이기에 딱 좋은 일일 지언정!
이게 진정 내가 하고싶었던 일이었구나. 라는 점을요.
언제나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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