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년대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극작가.
프랑스 대혁명을 태동시킨 초기 계몽주의의 아버지.
당대 최고의 여(女) 지성, 에밀리 뒤 샤틀레의 진정한 연인.
프랑수아-마리 아루에(Francois-Marie Arouet),
혹은 볼테르(Voltaire).
그의 삶은 거의 완전하게 복원이 가능하다. 그는 문필가답게 평생을 통틀어 수천 통의 편지와 온갖 잡다한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딱 하나 빠진 구멍이 있다. 바로 1725년 삼월의 약 삼주간이다.
이름마저 잊힌 비운의 역사가 이마기타 비론(Imagita Viron)은 이 빠진 기간에 흥미를 느끼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수십 년의 연구 끝에 아주 충격적인 결론을 얻어내 그 성과를 한 권의 책에 담았으니, 그것이 바로 역작『실종』이다.
평소 볼테르의 팬이던 나는 프랑스를 여행하던 중 한 골동품 가게에서 우연히 비론의 저서를 발견했으며, 곧 이 놀라운 역사책에 무한한 매력을 느꼈다. 이것이 내가 오랜 시간을 들여 비론의 책을 번역하고, 비론이 빠뜨린 1700년대 볼테르의 행적을 일부 덧붙여『볼테르의 시계』라는 이름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까닭이다.
미리 말해두거니와, 이것은 시간여행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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