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세상과는 작별인가?"
'침묵의 마법사' 혹은 '역천의 죽음'이라 불리우는
자칭, 타칭 천재 마법사 카이져의 느릿한 독백이었다.
그의 삶의 이유는 마법 연구와 연구 결과로 나온 부산물을
시험해 보는 것 단지 두 가지 뿐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세상에 회의를 갖게 되었고
신의 영역이라는 다른 세계에 도달하는 마법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연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 대상자가
자신일 수 밖에 없어서 그는 조심의 조심을 기울여 마법을
완성하게 되었고 이제 실행만이 남아 있었다.
"후훗... 어떤 세상을 보게 될지 기대가 되는군."
이 말을 끝으로 마법은 실행되었고 카이져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
두근.
두근.
두근.
'이 곳은 어디지?'
'나는 사유하고 있는 것인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알 수 있다. 나는 살아있다.'
'성공한 것인가?'
그렇게 몇 일이 흐르고 카이져는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기로 다시 태어난 모양이군. 태어나기 전까지 몸과 마음
마나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놔야겠다."
카이져는 자신의 마나 심법을 되세기며 그렇게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서울의 한 오피스텔...
"왜 그래?"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왜 그러냐니? 몰라서 물어?"
남자의 어의없다는 반응이었다.
"응 몰라서 물어! 헤어지자고? 쿨하게? 니가 말한 쿨한게
이런거니? 그런거야?"
끝내 여자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걸 바라보는
남자의 눈은 차기만 했다. 그리고 나즈막하게 한마디 했다.
"병원 가서 지워. 하루 빨리. 그리고 이제 연락하지마."
그러면서 카드 하나를 여자 앞에 툭 던졌다.
하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여자는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가게 되었고 천재 마법사 카이져는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끝.
--;;; 뭐... 그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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