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 얘기 나와서 설명 좀 하겠습니다(갑자기 잘난척?)
철판을 두드려 만드는 판금갑옷은 서양에만 있는게 아니라 동양에도 있습니다(가야) 단지 전쟁을 할때 근거리이냐 아니면 장거리 원정이냐에 따라서 원정 극지전이 아닌 장거리 원정을 하는 동양은무겁고 불편한 판금갑옷 보다 미늘 갑옷으로 발전했습니다.(이것도 만만치 않게 무겁습니다.)
대부분 성을 중심으로 전투를 해도 근거리만 이동해서 싸우는 유럽쪽은 무거운 갑옷인 판금갑옷으로 무장하고 잠깐 나가서 싸우고 성으로 돌아오는 식의 전투가 진행되었습니다.
잘발달된 재련기술로 인해(중세나 이후에는 철재련 기술은 동양을 앞섭니다. 그 이전 시대라면 동양이 앞섭니다. 고구려의 개마무사가 그 경우입니다.) 두께가 얇으면서 굉장히 튼튼한 판금을 만들어낼 수 있고 이건 판금 갑옷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 외 경면처리를 해서 공격을 미끄러트리거나 튕겨내게 하는 등 당시 모든 기술력이 집중된 것이 판금갑옷입니다.
판금 갑옷 한셋트는 다 합치면 당시 몇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엄청나게 비싼 물건이었기에 아무도 입지도 못했기에 일반 징집병이 아닌 직업 군인들이 입었습니다.
잘 훈련된 직업 군인이 엄청난 방어력을 주는 판금 갑옷을 입어 중장보병이되면 지금 시대로 비교하면 전차와 거의 비슷한 정도라 보면 됩니다.
겨우 보병에게 소총 하나 주고 전차와 상대하라 그러면 대부분 상대가 안되기에 총 버리고 도망칠겁니다.
이런 중장보병에 대응하기 위해서 무기는 베어내기 보다 때리는 형식으로 많이 발달하여 전투망치, 도끼, 할버드, 끝 부분에 무게를 든 팔치온 등의 무기가 나옵니다.
이런 무기로 중장보병을 때려 죽이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워낙에 튼튼하다 보니 대부분 때려 눕히거나 할버드의 경우 이것저것 걸리는게 많은 판금갑옷에 걸어서 넘어뜨린 후 투구를 벗기고 단검 같은 무기로 죽입니다.
활이나 석궁을 상대로 보면 활은 고각으로 떨어지는 것이라서 대부분 경면처리된 판금 갑옷을 뚫지 못합니다. 허나 석궁의 경우 쇠로 만든 철시를 날리는 것이라서 판금 갑옷을 뚫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기사들이 명을 달리했습니다. 파괴력 좋은 석궁이지만 기계장치를 이용해 장전을 해야 하는 것이라서 장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검이나 칼이 전투에서 다른 둔기 무기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듯 보이나 저렇게 차려입는 중장보병은 그리 많지 않기에 여전히 효율성이 높습니다.
유럽의 양손검술인 하프소딩의 경우 가장 파괴력이 높은 찌르기의 경우 쇠장갑을 낀 한손으로 검날을 잡고 그대로 찌르는 기술이 있는데 이 기술을 판금 갑옷에 쓰면 2~3cm 정도 뚫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동안 상대에게 두 세대 정도는 맞아서 목숨이 왔다 갔다하니 별 위력이 없다 생각하지만 판금 갑옷이 나오기 이전에 쓰였으며 후에도 계속 쓰이는 링 메일을 상대로하면 그냥 뚫어버립니다.
두서가 없기는 하지만 중장보병은 뭔가 굉장히 강해 보이죠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대표적인 유럽의 기사들인 프랑스 군대가 폴랑드르를 공격했을 때 고든타그를 든 병사들에게 진 경우가 있습니다.(뭘 말하려는 걸까...)
막 생각나는대로 하다 보니 안드로메다로 가는 것 같지만 중장보병은 그만큼 강합니다. 이런 중장보병이 말을 타서 중기병이 된다면 또 어마어마해지는 겁니다 거창 하나 들고 차징이라도 하면 순식간에 진열을 뚫어버리는 것이죠. 상대가 장창병이라면 뭐 오히려 죽는 거지만 그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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