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슬럼프라고 이름붙이고 싶지도 않은 무력감에
어떻게든 해보려고 한글을 켰는데
새하얀 백지에 껌뻑거리는 커서를 보며 한 말입니다. -ㅅ-
간만에 PC에 저장해놓은 옛날 글 다 꺼내봤어요.
다양한 문제를 껴안은 글들.
고등학교 때보다는 대학교 때가 낫고,
대학교 때보다는 지금이 낫네요.
어떤 건 지금 초등학생들이 쓴 글보다도 못하고......^^;
참 많은 글을,
완결내지도 못했던 걸 부지런히도 썼었네요.
완결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분이 많지만,
그래도......
이 글이 있기에 지금 내가 있구나 생각합니다.
노트도 꽤 있어요. 칼라 박스 하나 채울 만큼은 되요.
원래는 그 세 배쯤 있어야 하지만
1/3은 어머니 손에,
1/3은 완전 기분파인 제 손에 학교 소각장에서 한줌 재로 산화.
오늘도 글을 쓰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글이 나오겠지요?
나는 천재가 아니니까
지금부터 하루하루 더 나아져도 모자라니까.......
기분 좋은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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