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1 백락白樂
작성
08.07.05 21:47
조회
947

* 이 글에는 미리니름이 조금 있음을 밝혀 드립니다.

* 솔직히 이게 추천인지 ... -ㅅ-

1.

안녕하세요.

문피아 독자 여러분 :)

요즘 문피아를 기웃거리다 아주 제 마음에 드는 소설을 발견했습니다. (싱긋)

바로 작연란의 반시연 작가님의 +666 이란 작품입니다! 위의 제목은 이때까지 연재된 분량의 대략 소제목이랄까요 ^-^

2.

글의 느낌 그리고 매력점.

+666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왜냐, 영화 '향수'(원작소설 - 파트리크 쥐스킨트)와의 느낌과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작품을 계속보다 보면 '혹시 작가분께서 향수 영향을 받으셨나?' 라는 의문이 조심스레 든다. 게다가 주제면이나 소재 면에서나 분위기 면에서  뭔가 흡사하다. ㅡ고아원, 주인공이 천재라는 점? 게다가 주제면에서는 진정한 악인이나 선인이나 없다는 것. '향수'에서는 주인공이 부모님을 잘 만났더라면 그렇게 비운의 천재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고, +666에서 역시 버림을 받지 않았더라면 '괴물'이라는 말도 듣지 않았을 것이다. 즉, 불우한 환경 때문에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ㅡ 또, '향수'의 주인공과 +666의 주인공에게 절제된 광기(일명 간지 포스)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유사성 때문에 이런 섣부른 판단을 내린다는건 솔직히 매우 우습다. 하지만 소설에 내재된 그 특유의 음울함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2. 글의 구조

글의 초입에 있어 '만드라고'라는 식물을 밝혀 궁금증을 제기하고서는, 마녀라는 케릭터를 통해 666명을 죽이면 꽃이 피어난다라는 전설 '만월의 꽃'을 끌어들여 글의 재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게다가 글중 마녀님의 말씀 "그 꽃을 뽑으면 안돼." 여기서 글의 매력이 듬뿍 느껴진다. 애초 금기란 깨기 위해 존재하는 것. 주의를 받았지만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연다는 느낌! 그 초조감, 주인공이 과연 뽑을지 말지.  이 때문에 이 소설 특유의 메리트란 초장부터 독자들을 글에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3. 케릭터의 생생감

+666의 또 다른 매력이란 케릭터가 하나같이 다 살아있다는 점이다. 그 사람마다 형질 그대로의 특유의 느낌이 느껴진다. 주인공 바카디(13호)에게는 앞서 말했듯이 절제된 광기가 느껴진다. 드러나지 않은 광기라 주인공을 더욱 부각시켜 준다. 또, 아픔을 가지고 있는 도미닉, 수수하면서도 상큼발랄한 느낌을 주는 청아한 난초같은 베네시아. 특히 도미닉이란 케릭터가 매력적이다. 조연이지만 바카디급인 준 주연급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것 같다. 베네시아와 같이 주인공의 보육모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4. 글에 대한 우려

일단 이 소설을 매우 재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까 글의 구조에서 차마 말하지 못한것이 있는데 복선이 너무 일찍 나왔다.

- 네가 세계를 결정할 때

- 격정은 너의 의식을 휘감고

-삶과 죽음의 경계가 너를 찾아갈 것이다.

대충 이부분에서 소설이 어떻게 흘러갈건지 너무 일찍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록 필력도 좋고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고만고만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지금은 주인공이 독선적이며 광기적이나 나중에 그런 느낌이 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무거운 인물이 여자가 생기자 헬렐레 해지는걸 바라보는 느낌을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용두사미의 글로 끝나질 않기를 바라며, 작가분께서는 이런걸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

5. 글을 마치며

추천글은 그다지 길게 쓰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올리네요. 감상/비평이면 길게 올렸을텐데 말이죠. 그런데 어찌 감상글(추천을 빙자한 감상글)이 된것 같습니다? =ㅅ= ? 그런데 작가님. 출판 안하세요 ? 네 ?

아, 또. 스크롤의 압박에 죄송하고, 너무 심한 비판은 하지 말아주세요. 솔직히 4에 대한 우려는 저의 바람이랄까요 :) 어쩌면 섣부른 판단이라 틀릴 수 있지요 ;; 하하


Comment ' 11

  • 작성자
    Lv.86 초록선인장
    작성일
    08.07.05 22:42
    No. 1

    와...작가님 행복하시겠네요^^
    이런 추천글을 받는 것도 참 기쁜 일입니다.
    달려가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포령휘
    작성일
    08.07.05 22:51
    No. 2

    절제된 광기, 음울함과 경쾌함이 공존하는 분위기.
    깔끔하게 읽히고 뒤가 기대되는 소설입니다.
    열심히 뒤편을 기다리고 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백락白樂
    작성일
    08.07.05 22:56
    No. 3

    초록선인장 님// 하하 ; 추천글이 오히려 글의 매력을 떨어지게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 댓글 고맙습니다. :)

    포령휘// 저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 왜 진작에 이런 소설을 몰랐을까라는 생각이 후훗.!

    좋은 밤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InCo
    작성일
    08.07.06 00:52
    No. 4

    와 추천깔끔. 전 하고 싶어도 이러헤 못쓰겠더라구요.
    단지 할 수 있는것이라면...
    '이 작품 맘에듭니다' 라는거밖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InCo
    작성일
    08.07.06 00:55
    No. 5

    확실히 초반의 광기가 옅어진건 마음에 안들어요...
    마지막 장면이 있더라도...
    그건 광기의 깊음이 아니라 광기가 약간 외면으로 드러났다는 것뿐,,,이란 느낌이앙까요...
    진하고 깊은 것을...보고 싶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7.06 06:46
    No. 6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써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궁금해하시는 사항에 대해서는 쪽지로 보내드려드렸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다른 독자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InCo님, 거기서 더 진하고 깊어지면 심의에 걸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백락白樂
    작성일
    08.07.06 08:40
    No. 7

    +Inco 님 // 전 추천글이란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표현하는것을 떠나서 말이죠. 그저 간단히 "이 소설 재밌습니다. 보러오세요." 이런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그저 이 간단한 한마디에 작가님에게 힘도 되고 얼마나 좋습니까? :) 좋은 하루 되세요.

    반시연 님// 하하. 감사합니다. 쪽지 감사드려요 :) 답장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읽어라
    작성일
    08.07.06 14:05
    No. 8

    단점이라면 느린연제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넹쵸
    작성일
    08.07.06 14:32
    No. 9

    이거 재밌게 보고 있어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1 백락白樂
    작성일
    08.07.06 17:28
    No. 10

    책조심 님// 뭐 글의 퀄러티를 위해서라면야. 후훗. 이 정도야 기다릴 수 있죠.
    넹쵸 님// 오옷 뭔가를 아시는 분이시네요! ^-^

    좋은 하루 되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JOHAN
    작성일
    08.07.15 15:30
    No. 11

    영화 "향수".........적절한 표현이시네요 ^^
    우연히 CGV에서 "향수"를 보고 입을 쩍~! 벌리며 놀랐는데...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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