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던 그 날 밤에..
그녀는 저에게 우산과 함께 부드럽고 달콤한 꼬냑 향기를 건내어 주었습니다.
여자가 나에게 키스를 해 주다니!!
어두운 곳에서 맞닥뜨리면 '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라는 대사를 들을 법한 외모를 가진 나에게!!
보유한 재산을 모두 현금화해서 최후의 환락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할 것이 분명하니까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당시 저에게는 현금화 할 재산이 별로 없었답니다.
그 날 저에게 첫키스와 함께 우산을 빌려 주었던 그녀는 지금 저의 집사람이 되어있지요.^^*
여러분의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은 무엇인지요?
기억과 추억..
<리멤브랜스>에서 작가인 '마젠타L'님은
'인생이란 결국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기억이 모여져 만들어지는 것 아니겠어요?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가 다만 쥐고 있는 것은 앞으로 걸어나가야할 미래라고 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걸어온 나의 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거의 힘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구요.'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리멤브랜스>에서 그녀는 인간이지만 인간이상의 수명이 주어진 사람입니다. 평범한 서점을 운영하며 따뜻하고 정감있는 이웃들과 함께 살고 있는 그녀가, 어떤 기억과 추억으로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지 기대가 됩니다.
마젠타L님의 <리멤브랜스> 추천해 드립니다.
그녀에게 좋은 추억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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