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판타지, 라고 한다면 모험담이라는 이미지가 크게 박혀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첫 스타트로 봤을 판타지인 드래곤 라자나 로도스도 전기도 그렇고 제가 예전에 한껏 빠졌던 TRPG도 대부분 소규모 모험가들의 모험담이었죠.
언제부턴가 판타지, 라고 하면 국가단위의 대규모 전쟁씬이 나오고 주인공은 대량학살에 능하며 전술에도 뛰어나야 하더군요.
칼한자루로 전쟁터에서 눈에 띄게 큰 활약을 하기 힘드니 검기니 검강이니 하는 것들이 튀어나오고 칼한번 휘두르면 백명씩 싹둑싹둑 목이 잘려나가죠.
이런 대규모 스케일의 판타지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재미있게 봤던 대규모의 판타지도 많죠. 하지만 계속적으로 이런 대규모의 전쟁만이 마치 판타지의 대부분이 되는것 같아서 아쉽더군요.
특히 전쟁위주로 소설이 흘러가다보면 이야기는 없고 전쟁만 주르륵 흘러가서 소설 자체가 지루해지고 방향성을 상실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이야기는 없고 땅따먹기가 전부랄까....
소소한 모험가들의 소소하지만 따스하고 맛깔나는 모험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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