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逍遼
작성
09.03.11 10:00
조회
650

목적에 맞는 글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연재에 관련된 이야기라 일단 올려봅니다. 게시판의 목적에 맞지 않다면, 운영진께서 편하게 처리해주세요.^^;(접속률이 들죽날죽해서요.)

아래의 분란글도 있고, 다른 작가분의 게시판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있었으며, 가끔은 비평란인가? 그런 곳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기도 해서 한말씀 적어봅니다.

세상의 모든글, 글세상 문피아.

상기의 문구가 문피아의 주목적을 뜻한다고 봅니다. 이곳은 글의 질을 떠나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어울려 글을 쓰고, 읽는 것에서의 즐거움을 나누고자 하는 커뮤니티입니다.

문피아는 기본적으로 상업성이나 전문성 보다는 친목성과 창작욕구표출의 장으로 출발했다고 봅니다. 앞의 둘은 그 뒤에 첨부된것이지요. (제 시선이 잘못된걸까요.)

글을 많이 읽어보고, 그만큼 글의 감상이나 비평글을 써보신 분은 그만한 내공이 쌓이신 분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제 갓 시작하는 작가의 글은 우습거나, 혹은 기대 이하라 실망을 안겨주기도 할테지요. 그렇다고 그런 기분을 표출하는건 기본적인 잣대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작하는 이에게는 시작하는 이를 위한 조언의 글이 필요한 것이지, 그런 벼린 칼날같은 질타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 질타를 하려거든 회초리 수준의 가벼운 채찍질과 격려와 일부 칭찬이 섞인 당근을 던져주셔야죠.

한 작가가 좀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굳은 소리도 들을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만, 좋은 말로 할 수 있는걸 굳이 비꼬거나 깔아뭉개는 식의 필요없는 소리까지 '굳은소리'라는 탈을 쓸 필요는 없겠지요.

순기능을 목적하는게 아닌 순기능을 가장한 악의는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독자라 함은 글을 읽는 사람, 즉 작가가 글을 언제 투척하느냐에 반응할수 밖에 없는 작가에 귀속적인 입장이라면, 감상글이나 비평글 투척자는 그 글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것에서 오히려 그 관계가 역전된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역전관계에 현혹되어 자신이 적는 비평이나 감상글이 그 순기능인 작가독려(질타가 되든 칭찬이 되든)의 목적을 상실하고, 폄훼하고 까내리는 식의 마이너스 요소가 끼여들기 시작하면 종래에는 수많은 인터넷 기사들의 댓글키배랑 다를바가 없어집니다. 이를 언제나 염두에 두시고, 좀더 밝은 글을 남기셨으면 합니다.

적고보니 독자부분만 너무 많이 적었네요.^^; 쪼오금 더 추가해봅니다. 제가 작가가 아니다보니, 딱히 적을게 많이 없네요.

이 글을 올리는 곳이 인터넷이니 만치, 작가는.. 그 비평과 평가가 생각보다 빨리, 또한 적절한 필터링이 없이 곧바로 눈앞으로 들이닥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독자가 아무리 좋게 말해도, 자신의 의도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스스로의 실력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기 마련이지요. 좋게 포장한 감상이나 비평에서도 그런 느낌이 들기 마련인데, 매서운 비평글이나 혹은 악의적인 글을 만날때는 기분이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에 굴하지 말고, 모든 것을 약이다 생각하고 눈 딱감고 들이켜요. 쓴 약일수록 몸에 좋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애독자는 사탕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겠군요.  

물론, 인터넷의 단점중 하나인 악플같은 것에 대한 대처는, 지극히 최소한으로, 이르자면 게시판 정화의 목적으로 인한 글처리등으로 일관하셔야지. 일일이 대응한다면 소모적인 일이 됨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음, 논리력이 그다지 좋지는 못하여.. 조금 난잡한 글이 된 것 같습니다. 뜻하려던 바는 대충 적은듯 하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작가와 독자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작가는 읽히기 위함에서 독자에게 귀속되며, 독자는 읽기 위하여 작가에게 귀속됩니다. 서로 함께 가야할 길을 니탓내탓하며 싸우지 맙시다. 둘 다 바보가 됩니다.

좋은 하루.^^

덧, 기분좋은 감상글, 날카로운 비평글 많습니다. 멋집니다. 간혹 보게 될때마다 감탄하고는 하지요.^^


Comment ' 9

  • 작성자
    Lv.3 재림사심
    작성일
    09.03.11 10:12
    No. 1

    옳은 말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삭월(朔月)
    작성일
    09.03.11 10:13
    No. 2

    요즘 이런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는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9.03.11 10:25
    No. 3

    문피아를 바라보시는 시선은 독자가 엄마, 작가가 자식이 되어서
    엄마가 자식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자식 잘하는 꼴?을 보면서 즐기고 즐거워하는

    그런 사이트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부분 작가 우대주의라는건
    우리가 모두 독자라는 자각속에서
    부족한 장르문학을 받쳐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에서 나온 뜻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머딕
    작성일
    09.03.11 10:41
    No. 4

    정말 옳으신 말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키루루
    작성일
    09.03.11 11:52
    No. 5

    가끔 비평이 아닌 비난 축에도 못들 정도로 악의적인 덧글을 다는 사람들을 보면 할말을 잃지요. 사람마다 개성과 취향이 다른법인데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상처주는 사람들 말입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아도 '저의 취향과는 다르군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이 아니니까 모든 사람의 취향이 아닐거라고 매도하는 경우를 보면 굳이 작가가 아닌 만년독자인 저의 입장에서도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맛이 없는 음식도 여러사람의 조언을 받아 양념과 조리방법을 조금 변경하면 맛이 있는 음식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조언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독자의 비중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말이 빙빙 돌고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독자들 중에 자신의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일때 '저에게는 좀 짜네요','저에게는 좀 맵네요' 식의 표현이 아닌 '아놔 X같네'같은 표현을 하는 것은 비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욕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광고하는 것 밖에 되지않으니 좋은 글을 읽고 싶다면 좋지 않은 글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작가가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독자도 소양을 쌓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올렛
    작성일
    09.03.11 14:13
    No. 6

    근데 사실 취향탓으로 돌리면 모든 글이 '어떤 취향에 의하면' 좋은 글이에요. 비평 자체를 할 수가 없어지는거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카르다미네
    작성일
    09.03.11 16:56
    No. 7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어떤 '악플'일지라도,
    작가가 직접 그 비평글에와서 열폭하는 것만큼 흉한 일은 없지요.
    '세상의 모든 글' 문피아.
    달리 생각하면, 세상에 있는 '어떤'사람이라도 와서 글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문피아입니다. 사자와 호랑이가 싸웠다는 기사에도 악플이 달리는 세상에, 셰익스피어가 되살아나서 문피아에서 연재를 한다고 해도 악플이 없겠습니까.

    별 사람이 다 있구나, 라는 관대한 생각과, 혹은 자신이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에 매몰되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는 자세, 그 둘 모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악플 다는 독자분이 잘했다는 말이 아니라 똥은 더러우니 피하자는 관점인 게지요.
    혹은, 자신이 '똥'이 아닐까하는 자아성찰과 함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逍遼
    작성일
    09.03.11 17:48
    No. 8

    카르다미네님//
    아아, 지적하신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군요. 아무래도 작가 옹호론자의 입장이라 그런가 봅니다. ㅎㅎ 그보단, 이 글을 적게 된 동기가 동기다보니 그렇게 된듯합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스스로 낮추는 자는 종래에는 높여지기 마련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kerin
    작성일
    09.03.11 19:13
    No. 9

    게시판 맞춰 글 적는 자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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