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유일하게 읽는 글이 단편/시 와 캔커피님의 글이다.
문체는 짧고 단순하고 명쾌하지만 내포된 의미를 지닌 감칠만 나는
글이다. 쉽게 읽히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글이다. 비인간적인 세태를
꼬집는 듯 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나오는 케릭터들의 개성이 강하고, 주인공은 현실에서 도피하는 척
의 유유자적한 삶을 원하지만, 사건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일을
벌이게 된다. 캔커피님의 글은 대부분 이런 형식을 따른다.
하지만 그 만의 위트와 유머 그리고 냉철한 현실 분석이 담긴 이
글은 소설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까지 시야를 확대
하게 만들어 준다.
레인보우 파이어
바이러스 분석을 하면서 곁가지로 나온 부스러기 화합물을
가리키며, 이것을 인간이 먹게되면 반드시 비만이 되고 마는
물질이다. 인간에게 비만이 되어서 안좋은 화합물 같지만,
인간이 기르는 소,돼지,닭을 기르는데에 이만큼 유용한 물질도
없을 것이다. 유유자적한 삶을 원하는 주인공은 이 물질을
기업에 팔고, 수익을 얻는다. 하지만 주인공의 생각은 이 물질이
가축을 기르는데에 쓰일 것만 생각하였지만, 기업은 온갖 미사여구
를 붙여 인간에게 이 물질을 먹인다.
현실에도 화제를 돌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현상이 많다.
"XX 식용유는 100% 콩으로 만들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식용유
회사는 사실 100% 수입한 콩으로 식용유를 만들고 있다는 것.
"XX 제지회사는 가장 나무를 많이 심는 기업입니다." 라고 광고
하나 사실 벌목된 나무의 80% 이상을 소비하는 곳이 제지회사
이기도 한 것.
지금도 광고 내용을 잘 파악해 보면, 나쁜 점은 감추고, 진보적
이고 좋은 점을 내세우는 광고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런 것을 생각하며 읽는 다면, 읽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겠지만,
글 자체적으로 굉장히 흥미진진해서 그냥 빠져들고 말 것이다.
ps. SF드라마로 만들어졌다면 더 재미있을 듯 한데,
영문번역같은 거 해보셨으면 하는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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