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란, 어떤 걸까요?
이세계로 날아간 사람은 어떨까요?
뭐, 여러가지 견해가 있고 이고깽이라던가의 장르로 굳혀지기까지 한 흔한 소재입니다. 어느날 깨어나보니, 죽었다 눈을 떠보니...이세계에 있었다.
육체가 통째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환생이란 경우로 눈을 뜨는 경우도 있죠.
뭐, 이 글도 일단은 그렇습니다.
군대를 나오고 하루, 트럭에 치여 죽어버리고 깨어나보면 귀족가의 아들? 이란 설정이지요.
정작 시작 시점은 아카데미의 일상풍경으로, 어느새 23살이 된 주인공의 모습이 나옵니다. 간간히 나오는 회상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환생해버린 자신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고뇌한 후에, 세상과 타협해버리는 모습으로.
예를 들면 '한 번도 부모를 부모라 여기지 못했다'는 식으로 여태까지 현대에서 살아왔던 기억 때문에 동갑내기 쯤 되어보이는 어머니를 어머니라고 인정 할 수 없었던 고민이라죠.
'가문의 성을 밝힐 수 없다'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나는 전생의 기억을 지닌 인간이라 이 가문의 일원이라고 자칭 할 수 없다, 라는 고지식한 면모.
그런데도 '내가 결정 한 것은 굽히지 않아', '무리를 이루지 않아', '내 평화를 방해하는 자는 용서 안 해'라고 꽤나 멋진 사고를 소유하는 주인공입니다.
냉정하고 미남, 무표정한데다가 사리판별을 잘 하는...꽤나 멋진 인간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어둡게 지내는 것도 어딘가 고고한...이라기보다 소설 내용 안에서보면 '유령'같은,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듯한 이미지도 있고요.
그래서 모두 좋은 녀석이다라고 생각합니다만....
무엇보다 좋은 건 이 녀석의 개그라죠.
이런 암울한 주인공이 나오는데도 상당히 밝은 글 입니다. 주인공의 친구는 천재이지만 순수하고 천사같은 변태에다가 미소년(@#@&*(%$@$^)....으로, 개성이 없고(!?)....또 한 여성은 미소녀에 아마도 가문도 좋고 마법도 능한...가슴에 페드를 넣어서 부풀리고 다니는 A컵 이하의 미소녀. (이하 껌딱지) 빈유는 스테이터스지만 무유(無乳)는 싫다고 어떤 변태 미소년(앞에서 말한)녀석이 말한 바로 보아하니 뭐;;; 그 외에도 평범한 흑발흑안에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평범(작가의 말에서 발최)한 외모의 인물하나. 뭐, 피눈물을 사시사철 흘려 빈혈인 어떤 거 하나. 뭐, 완장걸친 선도위원도 있었던가(갸웃)
여기까지보니 정말로 평범하고 안락한 아카데미 생활을 하고 있을 주인공같죠?
네, 여러분들의 예상이 맞습니다(짝짝)
이 녀석, 언제부턴지 '아, 존댓말이라도 쓰면서 적당히 친절한 말을 해주면서 살까'하고 결심하고는 속으로는 전혀 친절하지 않은 생각을 하는 녀석으로 바뀌어서요. 덕택에 그 갭에서 나오는 만담들에 나날이 독자를 즐겁게 합니다. 빛의 검을 들고 설치기도 하고.
남자아이에게 '당신의 몸을 조사하고 싶어요!(중요합니다, 이 느낌표가 없으면 뭔가 정중하게 느껴지니 없으면 안 되죠)'라는 소리도 듣고. 아, 정말 부러운 학원라이프구나 싶죠.
뭐, 평범한 이야깁니다.<--이세계에서
평범한 주인공이<--이세계인이
평범한 인물들과<--이하생략
평범한 학원에서<--학원장이 특이하다죠
평범하게 삽니다<--귀신들이랑 맞짱 뜹니다
그저 그것 뿐.<--네, 그렇죠
그러나 안 보면 후회 할 지도? 아니, 후회.
처음으로 추천해보는 글입니다만...
한 번 웃으면서 깔끔한 필체로 쓴 제법 진지한 글을 읽고 싶으시다면....개념 있는 사람의 이세계 생활기,
'어딘가의 이세계인이 살아가는 방법'을 읽어보세요.
이상, 고산(古山)이었습니다.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