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살아있는 것조차 죄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자신도 모르게 죄를 짓고 있는 손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리고 더 이상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무한의 절망 속에서 끝없이 살아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것을
지옥이라는 말 외에 다른 무엇으로 말해야 할까.
끝도 없는 절망의 길을 나는 걸어왔어.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 이 세계에는 오직 한 명의 악마가 존재할 뿐.
악마는 절망하며 외쳤어, 왜 나를, 왜 내가.
답을 구하지는 못하고...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에서는
고통이 춤을 추듯 살랑거리며, 그에게로 안겨왔지.
만약 이 절망을 꿈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깨어날 수 있는 방법도 있는 거겠지.
깨어날 수 없는 꿈이라면
그대, 내 꿈에 와주지 않겠어?
그대가 와준다면 이 지옥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아.
아마도... 분명히.
두샤, 뉴웨이브 - 에테르넬아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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