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한파대전 11일차 두둥!!

작성자
Lv.21 雪雨風雲
작성
09.11.21 00:04
조회
774


인터뷰가 기니 바로 넘어갑니다. 예고대로 쿤카님이십니다.

1. 제목이 귀천무 -> 天劍帝王 -> 천검의후예 이 순서로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내용은 현대시대를 배경으로 한 가벼운 문체의 퓨전물인데, 제목이 너무 무거운 무협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필이 와서 바꾸었던 천검제왕 역시 같은 이유에서 바꾸었습니다.

2. 기획 기간이 무려 10년이라고 밝히셨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데 솔직히 말해 지치진 않으셨나요? 어떠셨나요?

-사실, 지칠 이유가 없었죠. 제가 글을 쓰는 목적이 한 60살 쯤 돼서 직장생활을 그만 둔 후 저만의 글을 하나 남긴다는 것이었고, 지금의 활동은 그것을 위한 준비에 불과하니까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단순한 취미생활이면서 학습생활인 셈이죠.

또, 한 두어 달 미친 듯이 쓰다가 일 년 정도 펜을 놓고, 다시 또 미친 듯이 쓰고... 이런 식이었기 때문에 10년보다 훨씬 전부터 썼다 하더라도 그리 효율적이지 못했지요.

3. 소설에서 세계관은 뼈대라 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인데 천검의 후예의 세계관은 어떤가요? 예를 들어 세계관에 대한 설정이 공작으로 한권이다, 세부설정까지 다 짜서 도시에 누가 살고 뭐가 있다 이런 식으로 조금 구체적으로 말해주세요(설정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꽤 궁금합니다.)

-세계관과 설정은 조금 다른 개념인 것 같습니다.

먼저 세계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공존의 조건.’입니다.

서로 다른 개인, 서로 다른 가족, 다른 도시, 다른 지역, 다른 나라, 다른 인종, 다른 종교... 그리고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서로 다른 존재들. 그 모든 존재들은 같은 우주라는 공간에서, 같은 지구라는 공간에서, 그리고 같은 나라라는 공간에서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서로 치열하게 다투고 있죠.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하지만, 그런 모든 다툼은 단 한 번도 영원히 지속된 적이 없습니다. 역설적이지만 단 한 번도 완전히 종식된 적도 없었지요. 그 이유는 모두가 ‘공존의 조건.’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 이 소설을 통해 ‘공존의 조건.’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드러내보고 싶었습니다. 다음으로 설정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음... 갑자기 조금 슬퍼집니다. 최초에 설정을 잘 못 잡아 지금 굉장히 후회를 하고 있거든요.

제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분들께서 이런 불만을 터뜨리고 계십니다.

‘이 소설은 도대체 주인공이 누구야?’, ‘주인공이 왜 이렇게 안 나와?’, ‘제발 쓸데 없는 사람들 이야기좀 그만 해줄 수는 없나?’ 라고요. 그 이유는 예상하신 바와 같이 비중 있는 인물들을 너무 많이 설정해두었기 때문이지요.

설정의 중심은 천검입니다. 천검에 대한 내용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지만, 그 검에 담긴 힘이 모든 일의 기원이 되고, 또 모든 일을 마무리 짓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천검이란 4700년 전 치우천황이 만든 검입니다.

저는 치우천황을 생사경의 관문을 뚫은 초인으로 설정하였고, 그가 만든 천검은 우주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을 만큼 강한 힘을 품은 검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을 하지요.

첫째로, 남자주인공이 있습니다. 고등학생이지요. 특이한 체질을 가진 소년으로 각성하면 영웅이 되고, 각성에 실패하면 마인이 되는 자입니다.

둘째로, 여자주인공이 있습니다. 역시 남자주인공과 쌍으로 어울리는 체질의 소녀지요.

셋째로, 스승의 무리들이 있습니다. 고조선의 시대에서 넘어온 단군의 호위무사와, 도깨비, 땅의 귀신 그리고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나무의 정령.

넷째로, 주인공과 같은 체질의 남자가 있습니다. 약간 불완전한 체질이지만 기연을 얻어 지상 최고의 능력을 가진 남자가 되지요.

다섯째로 남자주인공의 맞수가 있습니다. 능력은 주인공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세상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강한 존재를 불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 외에도 고조선에서 넘어온 또다른 맞수가 등장합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거의 비슷한 분량으로 등장하다보니 주인공이 차지하는 분량이 30% 정도도 못 미치는 결과가 초래하더군요... 에고~ 쓰다 보니 너무 길게 써버렸네요.

4.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마음 껏 해주세요.(만자 이하로)

-헉! 마… 만자!

아싸뵤~

이번에 저도 단편제에 참가했습니다. 그것도 두 편이나요. 두 편 다 예선 탈락했습니다. ^^ 제가 갑자기 단편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제 글에 대한 변명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요즘 ‘천검의 후예’를 쓰면서 부끄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주인공에 대한 설정문제는 차지하고라도,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가벼운 문체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게 제가 가진 모습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로서는 도전인 셈이었죠. 새로운 방식을 향한 도전.

제 글의 시작은 시(詩)였고, 제 소설의 중심은 순수문학이었습니다. 때문에 너무 묘사 중심의 유려하고 무거운 문체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가벼운 문체에 도전을 했던 거지요.

단편제에 출품했던 제 작품 두 편입니다.

no32. 망덕거리.

no50. 만선(滿船).

두 작품과 천검의 후예를 비교해 읽어보신다면 변화를 위한 시도가 눈에 보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분께서 만선을 추천하여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추천글 밑에 덧글을 달아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미처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 기회를 들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망덕거리라는 단편을 위해 훨씬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3인칭 관찰자시점을 시도해보았고, 시(詩)를 쓰는 마음으로 문장 하나, 단어 하나까지도 정리정돈 하였지요. 비록 관심을 끄는 데는 실패하였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읽어주신다면 조금은 달리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모든 분들의 가정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드립니다.




원래 단편제 단편 올린 얘기는 홍보가 될 수 있기에 금지입니다. 그러나 현재 결승 중이며 불행히 단편 두개가 다 결승에 올라가지 않았으므로 넘어갑니다. ^^
현재 총 여섯 분이 십만자를 돌파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어제 말한 십만자는 실 연재량이었습니다. ^^)

한 분 탈락에 Watering님 연재 게시판이 맛이 갔습니다.....

순위 작가 제목 연재량
1  안개달팽이  워크라이 11만
2  Concord  NameIsN.am.E 11만
3  Concord  ThousandCode 11만
4  Concord  MONOLOGUE 11만
5  쿤카  천검의 후예 11만
6  엘롯기두산  배틀 시티즌 11만
7  천수무객  스위치 9만
8  파워드  팔잃은 마법사 9만
9  jeon226  드리머즈 8만
10  류수  프라이메리 7만
11  피의십자가  눈물의 아침 7만
12  a to z  죽지않는 넋 7만
13  Kardien  검은 날개 7만
14  노현진  황천사자군 7만
15  세종  월야의 광시곡 7만
16  별목  하늑강 6만
17  유령선장  망세창조 6만
18  색향  엔쿠라스 6만
19  셀리하루  저스티스리벤지 6만
20  시아스  아이레네의 탑 6만
21  마스  L.라그나뢰크 6만
22  바알제붑  그남자 그여자 6만
23  페더  유쾌하게! 6만
24  하나푸름  AnotherWorld 6만
25  동넷사람  Res Publica 6만
26  시르디아  바람의 대륙 6만
27  세츠다  나는 당신의… 6만
28  Watering  핸드 파디샤 5만
29  창술의대가  절대마존 5만
30  에밀리앙  인큐버스 5만
31  겨울바라기  Recovery 5만
32  태몽  네오메이지 5만
33  사이코하난  하난전설 5만
34  BB비투  성녀은가령 5만
35  후이님  VS아티파이스 5만
36  孔Brothers  윌 코르그 5만
37  피니키  판상츠모사 5만
38  노스티아  더 베일리프 4만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02814 추천 좋아하는 작가분의 소설 +5 Lv.29 광명로 09.11.21 1,658 0
» 알림 한파대전 11일차 두둥!! +5 Lv.21 雪雨風雲 09.11.21 774 0
102812 홍보 연참중인 제 소설들입니다. +1 Lv.25 [탈퇴계정] 09.11.20 678 0
102811 추천 [판타지] 잃어버린 이름 - 오랜만에 추천하나합니다. +6 Lv.6 빌로소비 09.11.20 1,038 0
102810 홍보 제 글 원래 읽으시던 분들 보세요. 후후후[요청받... +1 Lv.35 공간의경계 09.11.20 442 0
102809 추천 언재 어디서든 볼수 있는 작품이지만. Lv.86 백지 09.11.20 708 0
102808 요청 '군림천하', '사신', '사마쌍협' 과 같은.... +7 Lv.3 생사경 09.11.20 1,435 0
102807 알림 완결및 삭제 공지 +4 Lv.1 ARISU 09.11.20 923 0
102806 추천 여기 안보시면 후회합니다 꼭 보세요 +12 Lv.68 지르탱 09.11.20 2,633 0
102805 요청 글을 쓰기 시작했더니 +7 Lv.1 [탈퇴계정] 09.11.20 639 0
102804 홍보 스토리는 동화였는데, 스산한 판타지로 변한... +2 Lv.33 필영 09.11.20 656 0
102803 홍보 나는 사파다 +6 Lv.21 雪雨風雲 09.11.20 1,036 0
102802 홍보 [로맨스] 드림워커 (Dream Walker) 홍보합니다! +2 Lv.7 림핌 09.11.20 1,475 0
102801 추천 물건은 튼실한데 좀 거시기하네요. +5 Lv.74 을수 09.11.20 1,694 0
102800 한담 오옷, 단편제... 점수가!!! +6 Personacon 금강 09.11.20 1,517 0
102799 홍보 유쾌한 이야기를 지향하는 퓨전물 "로스트 라그나... +4 Lv.9 마스MaS 09.11.20 1,016 0
102798 알림 천잠비룡포 12권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 Lv.18 건곤무쌍 09.11.20 1,513 0
102797 홍보 본격 유쾌통쾌의학무협활극 화타신녀 홍보합니다~! Lv.2 절지미남 09.11.20 816 0
102796 요청 작가님좀 추천해주세요~~ +2 Lv.77 운동잡식 09.11.20 633 0
102795 추천 꿈의 사도 추천합니다. +1 Lv.58 파워드 09.11.20 1,507 0
102794 한담 워 워 +1 Lv.74 오설레임 09.11.20 862 0
102793 한담 잔인한 것들에 관하여. +2 원소술사 09.11.20 1,134 0
102792 요청 혹시 이 소설 제목 아시는분?(엽태호님 작품) +2 Lv.93 무득 09.11.20 985 0
102791 추천 캔커피님의 Mr. Market +12 Lv.8 JohnMorn 09.11.20 3,036 0
102790 홍보 잔혹하고 어두운 뉴웨이브 엄파이어 홍보 입니다. Lv.1 잡담인간 09.11.20 942 0
102789 요청 혹시 眞펜릴 - 윈터 울프 소식 아시는 분 계신지요? +5 Lv.11 아삭사과 09.11.20 984 0
102788 요청 추천 좀 해주세요~ +1 BB비투 09.11.20 664 0
102787 추천 진부동 님 신작!'Kill the King' +8 Lv.19 카이혼 09.11.20 1,765 0
102786 알림 한파대전 10일차 +7 Lv.21 雪雨風雲 09.11.20 1,079 0
102785 홍보 세계를 덮친 전란 속 유쾌하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 Lv.31 Ea53L 09.11.19 90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