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3 모카는라떼
작성
09.12.27 00:52
조회
1,326

눈이 내리는 밤입니다. 별들은 어두운 하늘 속에서 굽이 내려다볼 정도로 관심이 많아서 언제 떨어질지 모릅니다. 밝지만 조용하고, 잔잔하지만 어지러운 가운데 당신 앞에 탁상이 나타났습니다. 거기엔 라면 한 그릇이 올려져있군요.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것인데, 신라면이든 삼양라면이든 종류는 상관없어 보입니다. 가장 따뜻하게 먹은 그 라면이라서 종류 따윈 떠오르지 않거든요. 라면을 들여다볼까요?

차갑지만 여동생에겐 따뜻한 청년 랑비와 귀엽고 순진한 여동생 프리멜다가 보입니다. 마차를 타고 가네요. 그리고 아파트에 멈춰서 짐을 풉니다. 별이 떨어진다는 낙성주의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이사를 온 모양이네요. 짐 푸는 솜씨를 보아하니 한 두 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웃집에서 누군가가 옵니다. 성나래라는 MP3로 음악을 즐겨듣는 여고생이네요. 집들이 하는걸 살펴보러 온 것 같은데 결국 랑비하고 싸우고 마는군요. 안으로 들여보내면 안 되는 이유가 있나봐요. 그래도 서로 진심이 아니라 예민해서 싸운 걸로 봐서 곧 화해하고 훈훈하게 마무리될 것 같네요. 둘이 죽이 맞아 보이거든요.

이제 젓가락을 들어볼까요. 숟가락도 괜찮습니다. 라면 한 가닥을 후루룩 먹고 국물을 떠서 와인을 마시듯 음미해봅니다. 어디선가 음악이 들리네요. 가슴을 울리는 선율이 잔잔히 훑고 지나갑니다. 눈이 내리네요. 이 추운 날을 따뜻하게 보내라고 별님께서 내려주신 은색의 눈이 내리네요. 아…… 너무 저만 즐긴 것 같네요. 어디, 당신도 한 그릇 드셔보시겠습니까? 괜찮아요. 주방장님이 꽤 성실한 것 같아서 라면은 풍족하게 있는 것 같거든요.

앉으세요. 그리고 젓가락을 듭시다. 숟가락도 들구요. 함께 즐기며 이 추운 겨울을 보냅시다. 훈훈한 국물이 언 마음을 녹일 테니 당신의 겨울도 따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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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별에서왔니 <-검색어

어느 별에서 오셨나요? <- 제목

링크는 덧글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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