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글을 연재할 때는 1~3화 의 내용이 재밌어야 한다고 합니다. 많은 독자분들이 1~3화 내용으로 작품을 파악하고 선호하죠. 저도 글을 쓰면서 한편으론 독자의 입장이니 잘 압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대작들처럼 처음부터 팍! 올라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있는가 하면, 별로 신경 쓸 겨를도 없는 작품이 엄청난 것이라면... 흔히 '숨은 작품'으로 남죠. 그리 많은 인기도 못 누리고 아는 사람도 없지만, 특정 마니아분들 사이에서 남는 작품들을 많이 봤습니다.
물론, 제 작품이 숨은 작품이라는 건 아닙니다. 그 증거로 여태 작품의 질로 추천을 받아 본 적이 없죠.
대작을 만드시는 분도, 숨은 작품을 만드시는 분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끈기를 가지셨으며 그정도의 능력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런 분들을 보면 부러움이 극한에 이르는 건 어쩔 수 없죠.
문피아에서도 많은 분들의 작품을 읽었는데, 모든 분들이 너무 잘 쓰십니다. 문체도 좋고 흐름도 좋은데 조회수가 덜 나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조회수를 유지하는 분들도 계시죠.
전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첫부분을 재밌게 할 수 있을까?'라고요...
그래서 프롤로그를 좀 독특하게 써봤는데요, 장르의 미흡함과 전체 내용에서 동떨어진 것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었네요. 게다가 글의 내용에서 생기는 호해 때문에 독자분들이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고요.
그렇다 보니, 많은 대선배 님이 '프롤로그는 편하게 넘겨라.'라고 하셨던 말씀이 점점 흐려지네요.
음... 결론을 말하자면 이겁니다.
아직 40여 편 정도의 분량에서 독자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글은 1~3화 정도로는 절대 평가할 수 없습니다.
아직 많이 미흡한 작품이고 부족한 공부로 글을 쓰고 있어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 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작품을 조금 재밌게 보시려면 여태 연재된 분량을 전부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리소설을 너무 읽은 탓에 속독으론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자세히 읽지 않으면 의아하실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뭐, 그건 제 실력이 낮은 탓이겠죠.
작품의 재미는 독자분들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작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건 작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제 작품은 처음부터 팍 오르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래프로 나타내자면, y=ax정도 일까요? 이것도 제 착각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마 끝까지 읽으시고 저를 따라와 주신다면 재밌지 않을까...라고요.
제가 워낙 성격이 그리 좋지 않아서 작품에 그대로 나타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쓰고 있으니... 시간 비우실 때 천천히 읽어보심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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