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연재하던 게시판을 반납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 소설도 접었습니다.
저에 대한 약속도 있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속이 상해서입니다.
저에 대해서 약간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문피아가 고무림이던 당시부터 고무림의 소설을 봤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가입할 이유가 없었기에 보던 소설을 직접 검색해 가면서 봤습니다. 선호작이란 것이 있는지도 몰랐었기 때문이죠.
저처럼 꽤 많은 분들이 선호작이 있는지도 모를 겁니다. 중요한 건 연재 사이트의 기능이 아니라 소설이니까요.
몇개 보는 소설이 없었기 때문에 선호작 기능이 있다는 걸 알아도 가입을 하지 않아서 몇년 전에 가입하게 됐죠. 그러다 모 사이트의 유료로 완전히 넘어오면서 연재까지 하게 됐죠.
연재를 하다가 문피아의 다른 기능에까지 눈이 가게 됐습니다. 감상란과 비평란 그리고 정담까지. 특히 정담은 좋았습니다. 말 그대로 정답게 얘기할 수 있는 곳이었으니까요.
요즘 문피아가 변했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변했다는 말들이 나오는 원인 때문에 속상합니다.
현재 문피아는 하루에 아무리 적어도 육만 명의 사람이 방문합니다. 그것도 중복 방문한 것이 아니라 각 개인으로.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많지 않았습니다. 다른 연재 사이트가 하나둘 무너지면서 오갈 곳 없어진 사람들이 모였기에 이만큼 커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분란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분란을 따지고 보면 사실 분란도 아닙니다.
진짜 분란이 되려면 전체가 다 알아야 하는데 문피아를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런 분란에 관심조차 없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못해도 육만명의 사람이 있는데 분란이 되는 글의 조회수를 보면 한심한 수준입니다.
중복되는 조회수를 합친다 해도 골베에 있는 연재작의 조회수보다 안 나옵니다. 게다가 댓글로 따지면 참여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문피아 이용객 전체의 0.1%면 많다고 할 정도의 문제인데 제가 속상한 것은 그 사람 중에 한 명이 저라는 겁니다.
화를 냈던 그 대상이 됐던 간에 일이 생기면 그 일로 인해 속이 상합니다. 그러면 그날 글쓰는 것은 물 건너 가 버립니다.
이 글은 많아 봐야 조회수 천이 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는 분들에게 부탁합니다.
잘못된 것이던 잘한 것이던 다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애정만큼만이라도 배려해 주셨습니다.
그 대상이 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두 사람이 있으면 두 사람의 말을 다 들어봐 주셨으면 하고 정말로 화가 나면 쪽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