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하이네르 615년, 메쉬스 부근의 산중턱에서 리펜델 계곡으로 향하는 작은 바람이 일었다.
메쉬스의 바람은 차가웠으나, 곧 남부의 리펜델로 향하는 바람은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였다.
바람이 아래를 내려다보자, 마을이 보였다. 라오스마을이었다.
북극의 메쉬스가 있는 곳에 극서의 라오스마을이 갑자기 나타났다는 것을 갓 나온 어린 바람이 알 리가 없었다.
바람은 곧 북쪽의 라이던트제국의 국경을 넘어, 남부, 퍼실제국으로 불기 시작했다.
따뜻하다 못해 더웠던 퍼실제국의 대사막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바람은 그런 퍼실제국의 이상기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 자신이 바람이니까.
너무 많은 거리를 비행해서 지친 메쉬스의 바람은 쉬고 싶은 마음이 퍽 간절했지만, 그녀가 상승기류를 타고 날아와 보게 된 것은 끝없는 바다였다.
메쉬스의 바람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나아갔다.
언젠간 지상에 도착하겠지.
그러나 안타깝게도 바다는 바람을 저버렸고, 그녀의 앞에는 끝없는 수평선만이 그녀를 반겼다.
그래도, 바람은 계속 나아갔다. 계속, 계속.. 지상에 도착할 때까지...
위 프롤로그는 프롤로그가 맞지만, 실제 소설 내용과는 거의 무관하다고 보셔도 됩니다.
예, 프롤로그를 제외하고, 소설 자체는 1인칭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밌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군요.
보는 사람마다 취향이 있고 감상이 다 다를테니까, 그래도 이 소설을 재밌게 봐주시는 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좋겠습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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