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3 검마르
작성
11.01.05 00:16
조회
1,274

SF + 판타지 가 적당히 섞인 현대물 [파 멸 자]입니다.

고대 문명에게 멸망한 후 지구에 정착하려는 제론행성의 패잔병들,  

고대문명의 우주선에 쫒겨 지구로 도망친 이계의 드래곤 지스카르 스틱스,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진호(무명)가(이)  

현대와 이계에서 벌이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드라마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155

이번에는 전투씬이 있는 맛배기를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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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카르는 그가 들고 있던 롱소드를 마치 군악대가 스틱을 돌리듯이 가볍게 한 바퀴 돌려 잡았다. 그러나 그 작은 움직임도 델타포스 대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지스카르가 어느새 정색한 표정으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할까? 이놈들 분명 헬임프를 잡으러 온 걸 테지.’

그는 이 세계에 온 뒤 자신의 본 모습과 관련된 것을 조금이라도 알게된 이를 살려둔 적이 없었다. 그것은 지스카르 그가 유희를 하는 방식이었고, 유희를 유지하는 방식이기도 했다. 데몬의 사체를 자신이 가져갔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줄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당분간 무천이라는 신분이 필요했다. 굳이 이자들을 살려놓아 자신이 새로운 신분을 구해야 할 수고를 들일 이유가 없었다. 그저 이놈들을 없애버리면 될 뿐이었다.

지스카르의 입매가 평정심을 찾는다고 생각된 순간 그의 눈빛이 다시 날카로워졌다.

휘이이익!

서걱!

5미터의 거리를 단 한걸음에 달려 소총을 겨누고 있는 18명 중 위성 무전기에 대고 어딘가로 연락을 취하던 자, 지휘관이 틀림없을 그를 베었다. 그 한수로 오랫동안 앤디 캐롤에게 원하지 않는 경쟁심을 가져왔던 사무엘의 목이 바닥을 굴렀다.

너무나 순식간의 일이어서, 더구나 지스카르가 지휘관의 목을 벤 자리가 소대가 일렬로 늘어선 가장 중앙의 자리에 위치한 탓에 그들은 쉽게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리고 그 찰나의 머뭇거림이 다시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무엘의 오른 편에 자리 잡고 있던 스팅어 미사일 사수의 머리가 그의 왼팔과 함께 갈라졌다. 동시에 그는 우측 스텝을 밟으며 사수의 머리가 갈라지면서 뿜어져 나오는 피분수를 피했다. 그리고 동시에 앞뒤 양방향으로 쉴드를 쳤다.

타타타타탕!

“아아악!”

델타포스 요원들의 M16이 불을 뿜었고, 그 중 눈먼 총알 하나가 다시 델타포스 대원의 명치를 꽤 뚫었다. 그가 바닥에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찌부러졌다. 그리고 눈먼 총알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3명의 대원들이 더 쓰러졌다.

팅팅팅팅!

쉴드가 10정 이상의 소총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 십 발의 탄환을 모조리 튕겨냈다. 자신들의 탄환에 동료들이 쓰러지자 당황한 델타포스 대원들은 잠시 사격을 멈췄다. 그러나 지스카르는 그들의 그런 모습에 동조해 주지 않았다.

그가 다시 바람처럼 달려서 전방의 대원 한명의 허리를 가르고 지나갔고, 그의 발걸음이 멈춘 그 자리에서 또 다른 대원의 몸을 사선으로 갈랐다. 몸이 갈라진 대원은 마치 혼자는 죽지 않겠다는 듯 전방을 향해 눈먼 총알들을 쏘아댔다. 그는 자신의 탄창 안에 총알을 다 쏘고 난후에야 절명했다.

쓰러지는 동료의 총구가 자신들을 향한 것을 본 대원들은 재빨리 바닥에 엎드렸다. 하지만 그들은 그 상태에서 전방에 그 사선으로 몸통이 갈라진 대원 뒤에 있던 두 명이 순식간에 쪼개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익!”

그들의 두 눈에서 불꽃이 일었다. 그것은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분노이기도 하고, 동시에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 놀라운 자를 직면한 두려움이기도 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눈을 부릅떴다.

지스카르는 자신이 바라 보던 방향에서 왼편으로 있던 9명을 순식간에 베어버리고 만족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그 상태로 유지될 수 없었고, 순식간에 놀란 표정으로 변했다. 그리고 황급히 전방에 네 겹의 쉴드를 쳤다.

콰쾅!

지스카르는 그 순간을 똑똑히 목격했는데, 기다란 원통형의 앞이 뾰족한 물체가 뒷부분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길로 추진력을 얻어 그를 덮쳐왔다. 그리고 그것은 쉴드 앞에서 터져나갔는데 그 충격으로 두 개의 쉴드가 흔적도 없이 날아갔고 그는 엄청난 반동으로 뒤로 튕겨져 나가며 근처의 단층집 벽을 뚫고 안으로 처박혔다.

바닥에 떨어진 사무엘의 위성 무전기에서 잡음과 함께 소리가 들렸다.

치지직 치직

“사무엘! 무슨 일인가? 앤디! 무슨 일인가? 대원들의 숫자가 반으로 줄었다. 대체 무슨 일인가? 나이프! 나이프! 여기는 둥지! 나이프! 나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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