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완결을 앞둔 습작가의 고민과 넋두리입니다. ^^;;
현재 두 번째로 써보는 소설의 완결이 몇 편 남지 않았습니다.
10년 12월 처녀작으로 판타지 소설을 썼습니다.
부족한 실력임을 알고 있지만, 첫 회 조회 수가 1천도 안 나오는 것은 정말 힘이 빠지더군요.
그래서, 부족한 글임에도 홍보를 한 번 해봤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11년 첫 연참대전에 참가했습니다.
1회 조회 수 1천이라도 넘겨보자!
5등인가? 6등인가, 아무튼 살아남았습니다.
2권 분량 가까이 연재하면서 1권 분량에 가까운 글을 썼다가 지웠죠.
나름 준비도 많이 했고, 애착이 컸습니다.
연참 대전이 끝나고 과연 조회 수가 오르더군요.
1천 간신히 넘었습니다.
어쩌다 댓글 하나 둘. 선작 42
그리고 선작 수보다 못한 최근 조회 수.
“아! 역시 이 글은 무리구나. 게시판을 열어볼 만큼 시선도 못 끌고, 다음 편으로 넘어갈 생각을 끄집어내지 못하는 글이구나.”
살아남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스토리도 산으로 가버리고…….
고민 끝에 연중 게시판 삭제.
바로 다음 글을 쓸까 하다가 망설여졌습니다.
자신이 없더군요.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잠시 쉬어갈 겸 전혀 다른 장르의 글을 쓰기 시작했지요.
(1~2권 분량 예상. 가벼운 분위기의 글을 의미. 현재 연재중인 장르가 가볍다는 의미 아님. 하하)
자연란을 거치지 않고, 분량을 모아 정연 게시판 신청을 했습니다.
프롤로그와 1, 2회 총 3편을 올렸죠.
이럴 수가!
한담에 추천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 번도 구경해 본 적 없던, fun이 찍혀있고, 댓글도 달렸습니다!
조회 수와 선작 수가 파파팡! 올라갑니다.
댓글이 다다다닥! 달리기 시작합니다.
물론, 다른 분들이 보면,
“고작 이정도 가지고?”
하고 웃을 수도 있는 정도입니다.
허나, 처녀작 말아 먹은 뒤에 올린 글이기에 저에겐 너무나 비교 되고,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신난다!
재미있다!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이제 짧은 연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1~2권 분량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1권으로 마칠 생각이거든요.
2권까지 써나갈 이야긴 있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갈수록 김빠지는 글이 되어, 저에게 글 쓰는 즐거움과 짜릿함을 알려주신 독자들께 죄를 지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고민입니다.
지금의 즐거움을 조금만 더 느끼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끝마쳐야 할 시기임을 느낍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는 욕심에,
“2권까지 갈까?”
하고, 흔들립니다.
별것 아닌 걸로 괜시리 답답하네요.
ps : 연재중인 글과 관련이니 한담에 어울리겠죠?
연재 게시판에 써야하는 글이려나요? ;;;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