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정연으로 옮긴 저 니고데모의 [동양 판타지] 하늘과 땅!
일주일이 지났으므로 두번째 홍보 들어가겠습니다.
인물 소개 2탄: 비운의 검사 곤
주군의 복수를 위해 스스로 감옥에 갇힌 자.
이제는 운명이 그를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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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은 한기를 느꼈다. 음모의 손끝이 곤의 몸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말이야. 곤. 그대가 비밀리에 이 일에 대해 좀 알아봐줬으면 좋겠네. 내가 듣기로 그대는 소추을님의 심복인 단학이란 자와 사형제지간이라 하더군. 그리고 이렇게 아버님의 일로 옥에 갇히기까지 했지. 이곳을 탈옥하여 단학에게 가라. 그리고 그를 통해 사울의 심복이 되어 이 일을 조사해주었으면 한다.”
곤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불가하옵니다. 제가 단학에 대해 잘 알 듯 그 또한 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제가 함부로 탈옥하여 소추을님께 몸을 의탁할 만큼 신의 없는 인간이라 생각지 않을 겁니다. 또한 제가 소추을님께 찾아간다하여도 두 지방의 동맹을 중요시하는 소추을님이 저를 흔쾌히 받아줄지도 의문입니다.”
“어찌 그대가 그런 말을 하는가? 그럼 이대로 아버님의 죽음에 대해 덮어두란 말인가!”
소화명의 얼굴이 일순 붉어졌다. 그 모습을 보며 곤은 아직 그가 경험이 부족한 소년이란 사실을 이해했다. 곤은 눈을 지그시 감고 잠시 생각을 한 후, 소화명에게 말하였다.
“저를 ‘열린 새장’으로 보내주십시오. ‘열린 새장’의 죄인들은 사울의 관할이니, 그 거취에 대해서는 아무도 토를 달지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 거기다 저의 아내는 지금 뱃속에 아이를 배고 있습니다. 그녀가 위독하단 소식을 듣고 제가 이곳을 탈옥하였다 소문내십시오. 그리고 저를 붙잡아 ‘열린 새장’으로 보내십시오. 단학이 그 소식을 접하면 분명 제게 찾아올 것입니다.”
곤의 말을 듣고 소화명은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소화명은 곤의 두 손을 꼭 잡으며 말을 이었다.
“내 아직까지 그대만큼 충성스런 자를 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1년만! 1년만 사울의 천옥에서 고생하라. 1년이 지나도 단학이란 자가 그대를 찾지 않는다면 내 꼭 그대를 다시 불러들여 중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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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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