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
11.11.26 14:46
조회
768

자유와 방종의 차이, 비난과 비판의 차이. 그리고…….

[자유의사표현]과 [욕설]의 차이

자유 :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함. 법률의 범위 안에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 행위.

방종 : 아무 거리낌 없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함.

비난 : 남의 잘못이나 흠을 나쁘게 말함.

비판 : 비평하고 판단함. -> 비평 : 사물의 선악·시비·미추(美醜)를 평가하여 논하는 일.

차이를 모르시겠습니까? 자유나 방종이나 같은 의미로 보이시나요? 남에게 구속 받지 않고 얽매이지 않는 것과 아무 거리낌 없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건 엄연히 다릅니다. 혹자는 자유와 방종의 차이를 이렇게 규정했지요.

[당신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곳까지이다.]

비난과 비평은 어떻습니까? 확실히 달라 보이지요? 그런데 왜 비난이 지탄받는 행위일까요? 잘못이나 흠을 보고 나쁘다고 말하는 게 왜 잘못일까요?

마땅히 잘못된 걸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비난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도 남의 잘못이나 흠을 [지적함]이 아니라 [나쁘게 말함]입니다.

비난과 비평의 차이, 문피아에서도 아주 자주 논의되던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극단적인 예시를 보이기 위해서는 네이버 웹툰을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군요. 거기 덧글에 비평은 거의 없습니다. 단 한 줄입니다. [쓰레기네], [작가 욕 나오네], [왜 그리냐?], [xxxx같은 새끼들]. 그리고 그 뒤에는 꼭 한 마디씩 덧붙이지요. [내 감상이다], [내 자유의사표현이다], [니들이 좋은 말만 한다고 내가 나쁜 말 하지 말란 법 있냐?]

좀 더 확실하게 꼬집어 드릴까요? 나쁜 말 하지 말란 법 있습니다.

모욕죄 :

구체적인 사실 및 허위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또는 특정인)에게 모욕감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비하를 했을 경우.

증인이나 증거자료(녹취, 문서 등)를 확보할 필요 있음.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여질 수 있다.

이해하셨나요? 자유의 범위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자유의사의 범위는 타인이 모욕감을 느끼지 않는 범위입니다.

자신이 보기에 글이 잘못되었다면 잘못된 부분을 콕 집어야지요.

예를 들어서 초기 설정과 후반 설정이 차이가 심하게 난다.

고증이 너무 많이 틀렸다.(역사 소설 같은 경우)

개연성이 심하게 부족하다.

오탈자가 너무 많다.

문장과 문단을 나누지를 못한다.

소설 안에 욕설이 난무한다.

비문투성이다.

등등이면, 이건 비평입니다. 미추를 논한 것이거든요.

주인공 성격이 답답하다.

조연들이 사람같지가 않다.

배경이 말이 안 된다.

상황이 파악되질 않는다.

이건 개인의 자유의사표현입니다.

하. 지. 만

(내 마음에 안 드니) 쓰레기다.

(내가 생각한 거랑 다르니) 짜증난다.

(내가 보기에 나쁘니) 책을 찢어버리고 싶다.

이건 욕설이고 비방이며 비난이고 모욕인 동시에 모독입니다.

앞에 괄호친 부분은 사람들이 쓸 때도 있고 쓰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마음에 안 드네요, 쓰레기로군요. 라고 덧글을 다는 사람도 있거든요.

비난과 비평, 자유의사표현과 모욕. 확실히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남을 무분별하게 모욕해 놓고 자유의사표현이라면서, 자유의지를 구속하려는 거냐면서 자유의지의 의미도 모르는 소리 남발하지 마시고요.

ps : 그래도 네이버 보고 있으면 문피아는 개념이 충만합니다. 인구 수 자체가 적어서인지.


Comment ' 6

  • 작성자
    Lv.7 에니시엔
    작성일
    11.11.26 14:50
    No. 1

    잘 정리해두셨네요. 헷갈리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1.11.26 15:08
    No. 2

    좋은 글입니다. 추천... 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1.11.26 15:31
    No. 3

    음음 이렇게 깔끔하게 적어두셨는데 조횟수가 적네요. ㅇㅂㅇ 추천 강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ka*****
    작성일
    11.11.26 17:04
    No. 4

    정말 좋은 글이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영이바라기
    작성일
    11.11.26 22:07
    No. 5

    맞습니다..

    그래도 문피아를 보면 여타 포탈사이트보다 훨씬 좋지요.
    그곳엔 댓글을 보다보면 나까지 오염될 것 같은 기분 뿐입니다...

    그리고 정말 잘 정리해 놓으셨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PFH
    작성일
    11.11.26 22:14
    No. 6

    이런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지성(智性)이 있다면 애초에
    그런 덧글을 적지 않았겠죠.
    슬픈 일입니다.
    예전에 무릎팍 도사에서 였던가 허정무씨의 아버님이 돌아가셨을때
    인터넷 댓글에 "이러니까 지 아비가 뒤지지" 라는 덧글이 달렸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허탈 하더군요. 이런 우리나라의 상황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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