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4 카리수마
작성
13.08.01 06:02
조회
10,498

꼭두 새벽에 잠 안자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지만.. 

일단 장르 문학에 애착이 있고해서 이렇게 글 남김니다. 


일단 모든 것의 전제는 내 취미 생활에 배정된 예산은 일정하다는 겁니다. 다른 취미 생활을 희생시켜서 하나를 더 할 수는 있을지언정 그 절대 한계량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생각해봐야 할 점은 장르 문학이란 게 대중문학이고 대중문학을 평가하는 진리는 평론가의 말한마디따위가 아니라 체험한 독자가 지불하는 금액이란겁니다. 일단 돈이 걸리게 되는 그 순간 시험대에 서는 겁니다. 이글은 돈이 되는가 아닌가 하는 것 말이죠. 

 

 마지막으로 언급할 건 장르문학의 유료독자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으며 새로 오는 분들은 대부분 양질의 책이나 무료편에 의해 유입된다는 사실이죠.


일단 독자의 입장에서 편당 얼마를 주고 보는 방식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죠.

일단 모두 아시다시피 무료라고 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고 유료라고 질이 높은 건 아니죠. 기준은 모두 다르고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니까요. 

 편당으로 계산해서 돈을 받는 시스템에서 독자가 작가에게 요구할 건 단 두가집니다. 2번이 완결까지 달릴 것. 1번이 글의 만족도죠. 

  작가가 글을 어떻게 쓰던 간에 글의 만족도가 수준에 못 미치면 독자는 떨어져나갑니다. 제 기준으로 3-5편정도 아니면 그냥 끝납니다. 문제는 저것도 후한기준이란 게 문젭니다. 반전 한번 잘못 멕이면 독자는 반토막납니다. 그리고 글이 조금 늘어진다 싶으면 그냥 주기적으로 떨어져나갑니다. 이건 편당으로 계산되고 실시간 피드백이기 때문에 대여점보다 더 가혹한 조건에서 글을 써야 할거라 봅니다. 아놔 돈 날렸다. 이런 건 애교로 볼 정도로 정신장벽이 강해야 할 겁니다. (대여점에선 1-2달에 한번 글을 보고 피드백도 잘 안합니다. 그런데 연재는 .... 상상에 맡깁니다. )

 작가가 유료로 연재하다가 인기가 없어져서 접을 상황에 처했다고 칩시다. 당연히 돈이 먼저니까 접어야됩니다. 읽어주지도 않는 글 써봐야 뭐합니까. 그럴 것 같으면 무료로 전환했겠죠. 그런데 독자는 돈 주고 보는 거니깐 완결까지 보고 싶습니다. 정말 연중 안하고 완결까지 달리실 분만 연재하리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깐 그 위험을 고려해서 저는 지갑을 열어야하죠. 

 이 모든 걸 고려하더라도 제가 지갑을 열 작품은 한정되어 있죠. 돈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도 전 이기적이게도 지금 선작되어 있는 작품들을 보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돈을 요구한다면 애정이 가는 작품부터보게 되겠죠. 

 그리고 제가 옆집에서 구경한 결과 정액제라는 시스템이 독자를 증가시킨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무료화 시절 옆집 선호작 아무리 높아봐야 만넘기 힘들었죠. 다 알겁니다. 여기나 거기나 보는 사람 정해져 있으니까요. 요즘 보면 잘나가는 건 1.5만 넘어갑니다. 한 때 문피아가 아니면 1.5만 넘는 선작은 꿈의 숫자였습니다. 무료시절에는요. 즉 하나의 작품을 보는 사람의 수가 늘어난 겁니다. 자기 취향 아니면 3편 보다 때려치던 게 자기 취향아니라도 보다보니 취향이 늘어나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스포츠물을 보게 될 줄이야....)

 그리고 제가 정액제를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찌됐건 열심히 쓰는 분들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체계이란 점이죠. 편당 연재니 무료 연재니 해도 500회 이상 나오는 소설은 손가락, 발가락 다 합치면 대충 견적나오죠. 보통 200-300회 정도 되면 연중 확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죠. 근데 이건 규칙 좀 잡히니 500회이상 가는 게 잘 나오더란 게 제가 본 실제였죠. 


그에 반해 단점 또한 명확합니다. 

 말초적인 감각을 자극 시켜주는 단순한 글이 판칠 수도 있죠. 이미 옆동네에서 보이듯이 이상한 뽕빨물 같은 게 판치고 조회수 잡아먹으면 맘이 아프죠. 

 거기다가 그런 글을 미친듯이 생산해서 1등 같은 거 먹으면 회의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돈가지고 회사측에서 장난치면.... 

 또한 독자 입장에서 짜증났던 경우는 타사이트 홍보하고 튀었던 거였죠. 


일단 문피아는 유료연재에 대해 후발주자의 위치에 있는 만큼 유리한 체계를 갖추고 출발할 수 있습니다. 대신 선발주자에 비해 명확한 강점을 가지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죠. 이번에 과금체계를 보건대 무료, 정액, 편당결제 3가지를 모두 운용할 것 같습니다. 문피아에서 보는 작품중에는 정말 돈 좀 더 드리고 글이 더 올라왔으면 하는 작품도 꽤 있는데 어떤 과금 체계에서건 이런 작품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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