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할 글은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도욱님의 딸배무적이라는 글입니다.
처음 제목보고 읽고 싶다는 마음이 별로 들지 않았는데 읽다보니 이렇게 추천까지 남기게 됩니다.
작가님, 혹 제목을 다시 생각해 볼 마음은 없으신지...
그럼 이제 추천 들어갑니다.
먼저 글의 줄거리를 스포일러를 최대한 감추며 설명하자면, 대한민국 최고의 한류스타 이한방이라는 사람이 어찌하다가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당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배달 일을 하는 최동일이라는 사람의 몸을 빌려 최동일의 삶을 살아가는 내용입니다.
이글을 읽으면서 저는 조금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게 장르문학일까 하는…….
어떤 이유가 있어 떠돌던(?)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는 것은 장르문학에서 많이 차용하는 설정가운데 하나이기에 확실히 현대판타지라는 장르문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장르문학적 요소는 그게 전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읽어가다 보면 이건 장르문학이라기 보다는 일반 문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점점 더 깊어집니다.
장르문학이라면 거의 빠지지 않는 어떤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협 쪽에서 흔히 기연이라 부르는 어떤 별도의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앞으로 있을 수는 있겠지만 현재 19회 연재분까지는 없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제게는 더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와 함께 이따금 전해지는 진한 감동, 무심한 척 하면서 서로를 알뜰히 살피는 가족의 이야기도 있고, 한때 잘 나가다가 실패해서 지금은 어렵게 하루를 살아가는 소시민 아버지이야기도 있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알바를 하는 힘든 요즘 청년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들과 적으로 대비되는 돈 좀 있다고 아니면 손님이라고 온갖 거드름을 피우는 진상들도 물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예전 한류스타로 살 때의 자신에 대한 성찰 하는 주인공.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딸배무적, 이 글은 장르문학과 일반문학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경계문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장르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나름의 재미가 쏠쏠한 글입니다.
이제 19회가 연재된 상태라 어느 정도 읽을 만한 분량도 된 듯 하고, 아직 초반부라 책임 있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충분히 매력적인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 새로운 글을 찾는 분이라면 감히 일독을 권해봅니다.
글 주소는 http://novel.munpia.com/24783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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