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렇게 한담 쓰는게 맞는걸까...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
14.09.28 19:08
조회
1,537

[평소 쓰던 컬럼과는 상관 없으며 작가들의 한담 사용 및 연재에 관련된 일부 이야기 입니다.]

 

누군가 한담에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꺼냅니다.

거기에 대해서 가끔은 마치 토론처럼 벌어질 때가 있고요.

싸움으로 발전하거나 이슈거리가 되어 한동안 글들이 우후죽순고 생깁니다.

 

그, 런, 데...

 

그 어떤 주제에 대한 글과 그 주제에 대한 반박글이나 옹호글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글들은...

 

그냥 ‘댓글’로 쓰면 안되는겁니까?

 

댓글은, 무려 3천자나 쓸 수 있습니다.

3천자... 그 3천자로 더 말하지 못할 분량이거나 혹은 그림을 참고해야 하거나 하지 않는 한은 가급적이면 그 주제가 나왔던 글에 댓글로 다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가급적이면 댓글에, 거의 3천자 꼬박 채우기도 하고, 가끔은 그 3천자를 넘어서 2번, 3번에 나눠서라도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이 올렸던 주제를 다시 끄집어내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올렸던 주제를 저는 거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하고 말하는 것은...

일단 그 행위는 토론으로도, 분쟁으로도 양 쪽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제가 나의 생각과 일맥 상통한다?

그럼 뭐 동의하는 댓글로 충분할 것을...

그 주제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럼 동의 하지 않는 댓글로 충분할 것을...

 

누군가 했던 이야기를 또 꺼내고, 누군가가 했던 주제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쓰고...

글을 쓴다고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걸 댓글이 아닌 한담이라는 카테고리로 또 다시 글을 적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건 좀 있습니다.

연재에대해서라던가, 혹은 글을 쓰는데 있어서 뭔가 이건 이거다, 저건 저거다 하면서 논쟁이 벌어졌을 때, 마치 정리하는 듯한 느낌의 ‘고수’들, 객관적인 지표로는 선작수 1천 ~ 1만, 출판 경험자, 편당 조회수 2~3천회 이상자, 유료웹소설 수익 상위권자 등의 지표를 복수로 가지고 있거나 하는 분들이 그 주제에 관해서 글을 쓰는 것은

‘전문가’의 글이라고 생각해서 정리되는 느낌이라 그렇게 거부감은 들지 않지만...

사실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를 그저 댓글로 하면 될것을, 댓글로 하니 묻히는것 같다고 생각되어 한담으로 만들어 글이 갑자기 우후죽순처럼 쑦쑥 자라나는것...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건고 하니...

 

사실, 한담에 글 쓰시는 분들은 독자님들 보다는 작가님들이 더 많습니다.

물반 고기반이라는 소리가 있는데, 한담에 글을 쓰는 작가들과 독자의 비중을 살펴보면 작가가 더 많고, 읽어서 댓글을 달아주는 분들도 독자 작가는 반반정도 됩니다. 사실 오히려 작가분들이 더 많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글을 써 올린 뒤 정담이나 한담을 뒤적거리면서 나를 알릴 방법을 찾습니다.

‘그래 한담/정담에 글을 쓰자.’

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댓글을 달던, 한담/정담에 글을 쓰던...

여러가지 하면서 나를 알리면 글로 아니라도 사람들이 와서 볼 것이다.

 

이런 생각에 우후죽순의 순이 되어 글을 올리고는 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분들을 보면 안타까워서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해봤습니다.

 

제 경험이긴 하지만 글을 처음 연재할때부터 심리 변화 등을 서술해보도록 하지요.

 

글을 처음 쓰러 왔다.(문피아 기준)

가입 후 바로 글이 안써져서 하루정도 기다린다. 그리고 정담/한담이니 베스트니 하는곳을 막 눌러본다.

24시간이 지나 글을 올린다.

반을을 보기 위해 새로고침을 수십번 한다.

안본다.

...

‘왜 안보지?’

조회수가 올라가는 것을 보기 위해 새로고침도 하고, 뭐가 달렸나 눌러도 본다.

... 조회수가 늘었다. 이런 내가 눌러도 카운트 되는구나.

...

글을 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아, 리스트에 노출이 되네? 뭐가 밑에 반짝하고 뜨네? 저렇게 하려면 또 어떻게 해야하지?

두번째 글을 올렸다.

‘이번엔 좀 더 보겠지.’

... 안본다...

이거 뭐야. 왜 아무도 안눌러보지? 맞아. 내가 인지도가 낮아서 그래. 인지도를 단번에 늘리려면? ... 그런 방법 없잖아? 맞아 일단 노출 빈도가 많아야 해. 홍보라는게 있던데 홍보 어떻게 하더라?

한담/정담을 봤던 기억을 떠올린다.

아, 거기에 댓글을 달고 하면 되겠군.

[한담]어쩌구 저쩌구에 대해, 저는 어쩌구가 어쩌구...

-댓글 와, 저는 글 쓸때 이게 어쩌구 하던데 xx님은 어쩌구에서 어쩌구 하시군요.

-댓글 저는 xx관련된 글을 쓰고 있는데 어쩌구님은 어쩌구 관련 글을 쓰시는군요. 화이팅.

....

‘잠깐, 댓글로 다는 것 보다, 나도 한담이나 정담에 글을 써도 될거아냐? 뭘로 쓰면 되지? 음... 밑에 비슷한 주제가 많네. 나도 저걸로?’

[한담] 나도 어쩌구 저쩌구에 대해, 어쩌구가 저쩌구 하다고 생각...

 

 

 

뭐...

여러 단계가 있지만, 일단 이번 단계만 말하자면, 저도 다 저래봐서 압니다.

저거 다 쓰잘대기 없어요.

 

솔직히 아주 안하는 것보다는 조금 도움이 되긴 합니다.

‘조회수’ ‘반짝’하고 ‘10~20’회 정도 올리는 데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게 없더라고요.

 

결국 글을 잘써야 합니다.

잘 쓴다는거, 뭐 한번에 빠샤 으야 으라샤! 하고 다 보여달라는 것도 아니고, 글을 많이 쓰라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매력있게 쓰라는 건 아닙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적당히 잘 쓰는 글이기만 해도

‘다음편이 보고 싶은(내용이 궁금한) 글’만 쓰시면 사람들은 보러 옵니다.

‘병맛’테크던(다음에 어떻게 망가질까?), 아니면 일반적인 ‘흥미진진’한 ‘정통’테크던(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여하튼 사람들은 보러 옵니다.

그것은 만약 글을 쓰시는 작가분께서 꾸준히 연재 잘 해주시고 내용이 다음편이 보고 싶기만 하다면 말입니다.

 

한담, 정담에 아무리 글 올리고 징징거려봐야...

 

‘저거 뭐야. 글이나 쓰지 한담 정담에 글올리고 자빠졌네?’

‘뭐야, 징징거리더니 이제 겨우 5~40편 쓴거야?(한 30~40편 넘어가서도 인기 없으면 잘 생각해보셔야...)’

‘저 사람은 완결도 안내놓고 또 갈아엎어놓고 새로운 홍보하네?’

‘뭐야 글로 승부 안보고 꼼수 부리려고 하내?’

등 등...

악명이 쌓이면 악명이 쌓이지

선한 명이 쌓이지는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한담은 양날의 칼날같습니다.

정말 한담을 잘 활용하는 분들은...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따로 글을 쓰겠지만, 여하튼 한담이나 정담은 작가들이 가급적이면 참여해서는 안될 곳입니다.

 

인기 작가라면...

내 글을 보고 댓글 써준 독자들에게 댓글을 달아주고 반응하고 다음화 준비를 해야 하고,

인기가 없는 작가라면...

내 글도 보고, 남 글도 보고, 남의 글의 댓글도 보고, 내 글을 강화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뭔가 이슈에 휩쓰려 우르르

감정에 휩쓸려 우르르르 하다간

 

남는건 악명과 주의 혹은 경고 밖에 없습니다.

 

사실, 한담은 예전에는 정말 삭막할 정도로 글의 리젠률이 낮았습니다.

그리고 삭제도 많이 됬고 신고도 많이 되었지요.

지금은 그나마 많이 완화되었지만, 그렇게 한담에 글을 쓸 시간에 글이나 한자 더 쓰고 보라는 배려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담...

어떻게 쓰는게 맞을까요?

 

최소한 저는 누군가의 글에 댓글로 달아도 될것을 따로 글을 단다던가, 남을 면박주기 위해 한담에 새로 글을 쓰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9.28 19:12
    No. 1

    댓글로 논쟁을 이어가기에는 그 게시글이 뒤로 가는 순간 끝나버리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호쿠토
    작성일
    14.09.28 19:16
    No. 2

    반박글이 댓글이 아닌 글로 올라오면 홍보를위해 매의눈으로 한담에서 대기타던분들이
    홍보할 기회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습니다만...보기 안좋긴 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9.28 19:17
    No. 3

    근데 그렇게 되는건 본질이 싸우고 분쟁을 일으키거나 혹은 토론을 위함이잖아요.
    그럼 싸우고 분쟁은 금지사항이니까 하면 안되고
    토론을 하려면 토론 마당으로 가야 할텐데 말입니다... 참 안타깝기도 하고 보기 안좋긴 하다는 말이 맞기도 하고... 뭐랄까 전 보기 안좋은 쪽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거믄밤
    작성일
    14.09.28 20:19
    No. 4

    추천 한 번 잘못했다가 욕 왕창 먹은 뒤로는 한담 이용 잘 안하는 중...
    요즘은 가끔 홍보글 올리거나 오늘 쓴 글 할당량 채웠을 때 뒤적거리거나 궁금한 거 올리는 수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거믄밤
    작성일
    14.09.28 20:20
    No. 5

    쓴글->쓸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뒹굴보노
    작성일
    14.09.28 20:59
    No. 6

    댓글 수준의 글들이 없지는 않지만, 새글을 쓸려면 최소한 '전문가'급은 되어야된다...로 되어버리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모든 분들이 꼭 홍보를 위해서 한담 글 쓰는 것도 아닐테구요...(아니겠죠? 아닌가?) 물론 글 하나하나가 밀도있는 글이 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게시판 회전이 빠른 것도 나름의 장점이 있겠구요. 모든지 정도의 문제가 아닐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9.28 22:58
    No. 7

    좋군요.
    정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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