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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에서의 철학적 사유

작성자
Lv.36 아칵
작성
14.10.09 15:07
조회
2,217

무협지를 특히 옛날 느낌이 나는 무협지를 읽다보면 단순히 무술, 내공뿐만 아니라 철학을 담고있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내공을 모으다가 심연에 빠져서 피를 토하고, 1초가 생과 사를 가르는 과정속에서  철학을 생각하고, 그러다 마지막에 깨달으면서 무위가 한 단계 높아지고.

현실에선 그러한 사고는 사고의 영역에 머물지만, 무협지에선 이러한 사고가 무공의 발전 혹은 퇴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생각이 싸움과는 관련이 적은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격하고 어떻게 방어하고 저런식으로 속임수를 줄 것이다 내공은 이렇게 다루는게 더 좋군 등등 수읽기나, 카운터, 방어법이 아닌 난 누구? 여긴 어디? 인간은.. 선과 악이란? 등등 너무~ 철학적인 것들을 끌여다가 결합시키니 독자입장에선 괴리감만 느꼈습니다. 

저런걸 생각해서 망설임이 생기느니 단순 무식하게 ‘널 이기고 생각하지.’, ‘이기면 장땡이지.’ 같은 마음으로 싸우는게 강해지는 비결같이 느껴집니다.


이게 불가와 도가와 결합되면서 그런 걸까요? 무공의 끝을 보통 우화등선이라고 보는 시각도 여기서 비롯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무력뿐만아니라 깨달음을 필요로 하게 되고 그것이 깨달음을 무력으로 나타낼 수 있게되고.


Comment ' 2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09 15:09
    No. 1

    전 도리어 그게 무협적 재미라고 봐용요.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쓰는 글들도 있고, 대박난 것도 있고, 작품성 뛰어난 것도 있지만.......... 읽으면 왠지 정이 안 가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0.09 15:19
    No. 2

    그렇군요. 배우는 재미일까요? 노는데도 마치 공부하는것같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Barebug
    작성일
    14.10.09 15:18
    No. 3

    제 생각에는 무협에는 철학적인 무공의 탐구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저 강해지려고만 하는 소설들을 봤었는데 그런 주인공들은 딱히 매력적이지는 않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0.09 15:21
    No. 4

    강함뿐만 아니라 어떤 인간이 될지에 대한 탐구라... 하긴 단순한 주인공은 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4.10.09 15:54
    No. 5

    중국 무술 사상 자체가 기본적으로 타인을 이기기 위함 보다는 자신의 수련을 미덕으로 삼기는 경향이 강해서라고 생각 듭니다.

    반대로 일본은 사람을 베어야 진정한 무사 라고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0.09 16:47
    No. 6

    무력을 위해 수련하는데 철학은 딱히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한건 좋은 몸, 영양, 휴식, 반복, 대련!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3 One한
    작성일
    14.10.09 19:12
    No. 7

    그런데 중국 무술은 낭심타격과 같은 급소공격이 진짜 많습니다...크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0.09 19:36
    No. 8

    숨겨진 오의, 얼굴치는 척 하면서 낭심차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엘라나스
    작성일
    14.10.09 15:54
    No. 9

    흠.. 저는 그런 사고가 무력과 결부되는 이유가 사람 자체가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강함이 무게라면 깨달음은 날카로움이랄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0.09 16:52
    No. 10

    너무 많은 앎과 사고는 싸우는데 방해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지식과 지혜가 칼을 무디게 만들지요. 예를 들어 상대방의 속사정, 죽음의 위험, 생명의 무게, 가정형편 등등을 생각하면서 싸우면데 망설임이 생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inno7
    작성일
    14.10.09 16:16
    No. 11

    내공이라는 현실에 없는 개념이 있으니까 그렇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0.09 16:48
    No. 12

    생각해보니 내공에대한 설정은 작가맘이군요. 철학과 관계되어있다고 하면, 할 말이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밤에취하다
    작성일
    14.10.09 17:05
    No. 13

    제가 알기로 무공은 어떤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 혹은 공격방법을 익히기 쉽게 정형화한 것이고 또한 이에따른 내공을 맞춘 것이라고 알고 있어요..이런 것들을 일반화 시켜야하기(개념을 정립)에 철학적 사유가 들어가지 않을까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3 밤에취하다
    작성일
    14.10.09 17:12
    No. 14

    추가적으로 문파는 폐쇄적이니 무공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개념이 필요했을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썩여서 철학적 사유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0.09 18:05
    No. 15

    그렇군요. 집단을 형성해서 집단의 목적을 잊지 않고 전해주기 위해선 단순히 무력뿐만 아니라 그들만의 가치또한 가르칠 필요성이 있군요.
    예를 들어 용사가문이면 용사라면 가추어야할 개념과 힘 두가지가 필요한 것처럼.
    그러다 맞지 않는다면 분파가 생길거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drogba
    작성일
    14.10.09 18:31
    No. 16

    무협소설에 나오는 문파들을 보면 대부분 종교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0.09 18:33
    No. 17

    그러게요. 왜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09 21:44
    No. 18

    개인의 강력한 힘에 대해서 사회가 그것을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바로 사회의 성립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를 만들어 냅니다.
    특히 개인의 힘과 집단의 권력 사이에서 집단 쪽으로 손들어 주는 건 철기의 등장 이후부터 확실해지죠. 철기의 보급으로 인해서 강력한 개인도 서너 명의 집단을 쉽게 이기지 못하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무술 집단은 반대로 입니다. 무술이란 게 개인의 힘을 극도로 끌어올리니, 다수를 상대할만한 고수를 만들어내 버리니까요.

    그러니 당연히 그만큼 강력한 사회적, 집단적 통제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종교적 가치는 집단의 개인 통제력에 있어서 상당히 효과적이고 강력한 수단이었습니다. 사회에서 통제가 불가능한 무술 집단을 어떤 국가가 환영할까요? 당연히 다수의 군사를 보내 압살해버리려 들겠죠.

    그래서 제가 무협을 보면서 제일 이해가 안 되던게 국가의 말을 안 듣는 초국가적 무협단체였죠. 개인의 힘과 권력은 서로 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니까요. 무협단체가 제국을 집어먹든 제국이 군사를 보내 무협단체를 말살하든... 같은 하늘에 공존하기 어려운 법이죠.

    공존을 위해선 종교 등을 통해 기존 사회 질서 속에 편입되는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무술과 종교, 국민 주체성 등은 그래서 서로 뗄 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허황된 추측을 바탕으로 한 사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0.10 00:34
    No. 19

    내공이 존재하는 가상의 세상을 만들고 그냥 편입시키다 보니 여러 충돌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생각하자면, 나라 입장에선 무림이란 것들은 없애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po*****
    작성일
    14.10.10 00:52
    No. 20

    싸움꾼 이야기에 무슨 매력이 있겠나요. 폼 나고 해야 여자도 꼬이고 돈도 꼬이고 하는 거죠. 그리고 폼 잡는 데는 철학이 최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0.10 01:57
    No. 21

    저는 1대1 승부에서 매력을 느끼는지라.
    철학으로 폼 잡기 쉽지 않을걸요. 일단 상대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먹어야 하니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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