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0 자견(自遣)
작성
15.02.22 11:45
조회
969

전작 '십대고수'에 이어 새로운 작품을 선보입니다.


'선행무언'
백마디의 말보다 하나의 행동을 우선한다는 등가의 깃발을 세우고 강호로 나서는 등하군과 그의 젖형제 아칠의 이야기입니다.
어렵고 무섭고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는 등가의 젊은 가주, 그의 새로운 사업이란...?
천하를 오시하는 사대상당, 팔대문파와 강호의 온갖 귀계 음모에 맞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으니 이제 천하가 그를, 선행무언의 가치를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


“흠, 역시 그렇군.”
등하군이 스물이 되었지만, 하늘과 땅에서 아무런 징조가 나타나지 않았다.
조금 실망한 감도 있었지만, 한구석에 안도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그가 전설 속의 천살성이니 혈마성 따위가 아니었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이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밤하늘에 별들이 나란히 늘어서며 흉흉한 기운으로 가득하더라도, 아니면 장강의 고아한 물결이 순간 시뻘건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더라도 그가 크게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 그렇구나 하고 중얼거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렇다는 것은 그가 자신의 인생계획에 대해 크게 손댈 필요가 없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다.
만약 천살성이나 혈마성으로 판명되었다면 그에 걸맞게 살아가야 했으니 당장 집을 불태우고 가족과 식솔들을 죽여야 하지 않았을까.

헛된 망상에 절로 쓴웃음이 지어졌다.
천살성이나 혈마성을 타고 난 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알 턱이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천살성과 혈마성을 타고 난 것처럼 굴더니 금세 남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어쨌든, 뭐를 타고났는지는 모르지만, 이야기책에 나올만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세상을 구할 필요도 없었고 멸망시킬 필요도 없었다.

"훗."
등하군의 입장에서는 재미있게 되어버렸다.

'천하의 으뜸은 불산의 등가장이니 그 이유는 그들이 남들은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굉장히 획기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뻔히 통속적이지도 않은 그런 강호, 그런 이야기입니다.

자, 드넓은 강호로 함께 달려보자고요~


https://blog.munpia.com/trademally/novel/20149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41990 홍보 [일연/퓨전,판타지]Keen킨(너말고내가괴물)-미스터... +3 Lv.28 킨나이프 15.02.21 908 1
141989 추천 중장년을 위한 동화 하나 추천해 봅니다. +5 Lv.93 에르나힘 15.02.21 1,341 6
141988 요청 추천부탁드려요! +1 Lv.83 猿兒 15.02.21 882 0
141987 홍보 [일반/판타지] 내 마누라는 츤츤 데레데레 츤데레~ +6 Personacon 싱싱촌 15.02.21 797 2
141986 한담 [넋두리] 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12 Lv.1 [탈퇴계정] 15.02.21 927 0
141985 한담 동시연재? 단일연재 어느 게 좋을까요? +18 Lv.25 류화수 15.02.21 1,140 0
141984 알림 멸망의 경계, 완결했습니다. +6 Lv.33 만상조 15.02.20 1,098 5
141983 한담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ㅎㅎ 궁금한게 있어요 +3 Lv.31 손인성 15.02.20 870 0
141982 홍보 [일연/판타지]21세기 퇴마록 홍보합니다 +2 Personacon 위대한알라 15.02.20 709 0
141981 요청 추천부탁드립니다 +5 Lv.99 kimunaka.. 15.02.20 965 0
141980 요청 자료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7 Lv.50 眞人 15.02.20 993 0
141979 한담 습관이란게 참 무섭네요. +8 Lv.44 도반장 15.02.20 759 0
141978 한담 처음 썼던 습작 기억하세요? +11 Lv.31 달빛물든 15.02.20 789 0
141977 홍보 [일연/판타지] 넬라 판타지아 +2 Lv.1 [탈퇴계정] 15.02.20 826 0
141976 한담 설날에 소설을 못읽으니 너무 심심하네요 +1 Lv.78 불타는참개 15.02.20 781 0
141975 한담 댓글기능을 막으며 +12 Lv.20 문자마약상 15.02.20 1,330 4
141974 한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11 Personacon 전남규 15.02.20 938 0
141973 요청 여기서 읽었던책을 다시 찾고싶은데요 +5 Lv.65 슈밍 15.02.19 805 0
141972 홍보 [일연/판타지]달빛이 머무는 여관에 어서 오세요! +1 Personacon 만능개미 15.02.19 878 2
141971 한담 작가가 한계에 다다른 것 같으면 어떻게 할까요. +6 Personacon 통통배함장 15.02.19 1,229 0
141970 한담 후회막급 +16 Lv.1 [탈퇴계정] 15.02.19 1,146 2
141969 홍보 [일연/게임 판타지] Wanna F.L.Y. OBT Lv.13 [탈퇴계정] 15.02.19 530 0
141968 한담 질문을 드려도 됩니까?? +8 Lv.4 KwonJame.. 15.02.19 802 0
141967 한담 이번에 문피아에 처음 글을 쓰는 초보 글쟁이입니다. +8 Lv.25 류화수 15.02.19 975 1
141966 한담 비평을 받는 일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7 Lv.6 RENEK 15.02.18 967 2
141965 홍보 [일연/현판] 영환록靈幻錄을 소개합니다. +2 Lv.1 [탈퇴계정] 15.02.18 755 0
141964 한담 선작의 중요성과 -선작의 슬픔 +4 Lv.21 불가불계 15.02.18 928 5
141963 한담 요즘 생각합니다. +24 Lv.27 Bibleray 15.02.18 1,130 0
141962 한담 보이지 않는 비평이 있습니다. +9 Lv.31 달빛물든 15.02.18 1,084 0
141961 한담 SF작품에 대한 생각 +13 Lv.50 돼지앙 15.02.18 918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