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는 말없이.. 라는 말이 있지만 그냥 사라지는 것은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몇 마디 적습니다.
살아오는 동안 책 속에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주위에서 부대끼는 사람들보다 책이 더 좋았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기쁨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두 질의 책을 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습작에 불과한 것을 제 욕심에..
욕심을 부려 얻은 것은 결국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잃은 게 많았을 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능이 있다고, 계속 열심히 쓰다보면 정말 좋은 글을 쓰게 될 거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습니다만..
아니었습니다.
제 마음밭이 아직 좋은 글을 쓸만큼 닦여있지 않다는 것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도
독자분들 댓글이 너무 고마워서..
따뜻한 댓글을 보면 마음이 즐거워져서 손을 놓지 못했습니다.
이젠 그만 손을 놓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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