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몇 년 동안 주위 책방을 다뒤져서 그런지 읽을 책이 없더군요. 그래서 여기서 여러분들에게 조언을 받고자 합니다.
우선 제가 읽고 싶은 책은 판타지 무협 상관 없지만 기왕이면 무협쪽이 더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 건데 저는 나쁜 주인공을 싫어합니다. 물론 선악에 관한 것은 신이라 해도 어느 것이 정답이라 말하지 못하겠지만 일반적인 기준으로 나쁜 주인공은 싫습니다. 돈에 미쳐서 남을 울리는 주인공도 싫고 복수에 미쳐 사람들을 잔인하게 참살하는 주인공도 싫지만 가장 싫은 주인공은 바로 싸.가.지 없는 주인공이죠.
저는 착하면서 예의바른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밑에 분은 착한 주인공은 매력 없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는 착한 주인공이 좋습니다.종교는 도사이면 좋겠지만 도사가 아니어도 착하고 예의바른 주인공이면 볼겁니다. 저는 개망나니 주인공을 굉장히 싫어하는데요. 제가 읽는 몇몇 소설 중에는 진짜 '인간 쓰레기'들을 주인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마치 죄가 아닌 것처럼 말하는 소설들이 있더군요.
오늘 공간참이라는 소설을 읽었는데 2권까지 읽다가 화가 나서 접었습니다. 주인공이라는 녀석이 예절은 어따 갖다가 팔아먹었는지 도사인 주제에 술 마시고 도박하고 남을 골탕 먹이고 때리는 짓만 해대더군요. 뭐, 그 정도까지는 그리 큰 잘못은 아닙니다만 이 녀석은 건방지게도 사문의 사형들이 자기를 괴롭혔다고 사문 사형들을 무려 '폭행'하고 건방지게 말을 놓자고 합니다. 윗사람에 대한 존중도 없는 이런 개차반 주인공 정말 싫습니다.(공간참 주인공은 인간 쓰레기 까지는 아니지만)
찌질한 왕따가 갑자기 힘을 얻어서 복수하는 주인공도 싫고 영악해서 어릴 때부터 개념은 십육유증지옥으로 날려보내고 남을 골탕먹이는 주인공도 싫습니다.
뭐, 이런 걸 통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목숨을 걸고 싸울때도 상대방을 존중하며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고 적이라 해도 무조건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정을 들어보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 아무리 악인이라 해도 함부로 죽이지 않으며 끓임없이 자신을 단련하고 단련하지만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이기에 슬퍼도하고 절망도 하는 그런이야기를 보고 싶습니다. 뭐 물론 이 정도를 전부 만족시켜 주는 소설을 원하는 건 아니고 그냥 마선행의 유백 정도만 착해도 재밌게 봅니다. 물론 마선행에서도 마인이라 해서 생명의 가치를 낮게 보는 경향도 있지만 말이죠…
착하고 예의바른데다가 악인이라 해도 함부로 죽이지 않는 주인공이 있는 소설이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런 소설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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