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헛, 본좌가 네 운보다 조금 강했던 모양이다. 안 그래?”
방중신이 이내 흉물스런, 그러나 느긋하게 미소를 흘리며 문나의 축 늘어진 왼팔을 들어 올려 혀로 핥았다.
“이걸로 본좌의 뺨을 후려칠 때는 아주 통렬한 맛이 느껴져 무슨 외가공이라고 익힌 줄 알았는데··· 이처럼 부드럽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문나는 질겁을 하고 비명을 지르려고 하였으나, 그녀의 풍윤한 입술은 곧바로 사내의 두텁고 커다란 입에 막히고 말았다. 아니, 애초부터 소리조차 지를 기운이 남아 있지를 않았다.
************** 「중략...본문 중에서 」
‘냉도류(冷刀流)?’
그랬다. 그의 도법은 중원의 도검술에서는 실례를 찾아보기 힘든 동영(東瀛)의 냉도류(冷刀流)와 유사하였다. 냉도류는 동영의 사대유파중 하나인 북진일도류(北辰一刀流)에서 파생한 일격필살을 종지로 삼는 검법이었다. 놈은 최소한 동영의 도검지술을 곁가지로나마 습득한 것으로 여겨졌다.
설천파의 눈동자가 미미하게 떨렸다. 그러나 그는 전혀 신형을 움직이지 않았다. 섣불리 행동을 하였다가는 손해를 볼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다급하게 운기를 하여 전신 내력을 우장에 총집결시켰다 .
***************************「중략.....」
“뿌쿠욱!”
그 순간 설천파의 칼날 같은 좌수가 흑의인의 우측 흉곽을 깨부수고 깊숙이 헤집고 들어가 폐부를 움켜쥐었다.
둘은 한동안 그대로 멈춰 있었다.
설천파가 피가 뚝뚝 떨어지는 혈수를 가차 없이 뽑아내자 그때야 비로소 흑의인은 땅바닥에서 비척거리며 물러섰다.
*****************************「중략.....」
무협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단한 필력! 그리고 중독성을 가진 전율!
후반부로 갈수록 더해지는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
송명 // 천향검객을 강력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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