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다 좀 더 어렸을 때.
드래곤 라자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절망했습니다.
드래곤 라자를 쓰신 영도 형님은 스스로를 타자(打者) 라고 말하시죠.
하지만 저는 언제인가 부터 타자(他者) 라고 읽게 되더군요.
드래곤 라자의 스토리 텔러는 후치 네드발이라는 극악 무도한 초장이(오크 학살자?)였지만
제가 드래곤 라자를 읽으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한 케릭터는
핸드레이크 였습니다.
핸드레이크, 이 사람 인생은 완전 막장에 실패의 연속이죠.
모든 종족을 완전성으로 이끌려고 했더니 "바이서스 씨"가 테클 걸었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드래곤 로드 찾아갔더니
드래곤 로드가 "니가 하려던 짓은 다 뻘짓이야"라고 테클 걸었죠.
그 충격에 쓰러졌다가 또 일어나서(무슨 달려라 하니도 아니고..)
먼가 해보려고 10서클 마법 만들어서 세계 창조 좀 하려 했더니
다레니안(마누라?)이 백테클 걸었죠.
그래도 먼가 한 건은 해봐야지 하면서 작업했던
'드래곤 라자'인가 먼가 하는 것도 결국 화끈하게 나라 하나 말아먹을 뻔 하면서 망했죠.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라고 외치며 외로워서 양녀 들였더니
콱!! 물어 주셔서 인생 쫑났죠.
말년에 술이나 퍼마시며 짱박혀 있었더니
왠 초장이 하나가 아픈데 푹푹 찌르면서 염장을 긁질 않나...후...
핸드레이크, 이사람 진짜 인생 완전 망했죠.
결국... < 드래곤 라자: 핸드레이크의 실패한 인생 이야기 part 1 > 입니다.
그 중에 스토리 텔러인 후치가 끼어든 사건이 드래곤 라자에 관련된 사건입니다.
드래곤 라자, 신 없어도 잘사는 도마뱀 들과 신 없으면 암 것도 못하는 인간들 끼리
서로 무릎을 열고, 가슴을 맡대고 시원하게 얘기 한 번 해서 둘 다 잘먹고 잘살자! ....... 이런 거죠..
드래곤 로드 아저씨가 핸드레이크씨 시원하게 밀어 줬지만 결국은 화끈하게 말아 먹습니다.
안습ㅠ.ㅠ.
드래곤 라자를 읽는 동안 '완전한 소통은 불가능 하다' 라는 얘기가 끊임 없이 귓가에 맴돌더군요..
그 좁은 대륙(?)에서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패싸움 하고 있고..
드래곤 로드와 핸드레이크의 소통을 위한 전략 사업인 드래곤 라자 역시 화끈하게 실패하고..
심지어는 그 잘난 신들 조차 유피넬파와 헬카네스파로 나눠져 있죠(조직도 아니고....).
나는 너를 이해하지 못하며
너도 나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자아는 타자(打者? 他者????)와의 단절 되어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영원히 서로를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제게 < 드래곤 라자 >는 베드 엔딩으로 느껴지더 군요.
드래곤 라자 한줄 요약: 자아는 타자를 영원히 이해할 수 없다. 끗.
그리고 저는 절망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 그렇지 않다! 라고 "희망"을 말하려 하는 글이 있습니다.
소통이 필연이면 오해 역시 필연이고
오해가 필연이라면 정정 역시 필연이다. 라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잘 해먹을 수 있다! 라는 꿈을 꾸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결국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희망"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카이첼님의 < 희망을 위한 찬가 > 입니다.
아직 이 글은 완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작가님이 주인공인 은결을 통해 외치는 희망이
희망으로 남겨 질지 아니면 더 큰 절망으로 다가 올 것인지는
그 이야기의 끝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아직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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