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치고 힘들때 좋은 글, 재밌는 글들이 절 위로해줍니다.
작가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선호작에서 빼지 않고 놔뒀던 작품은 삭제하고 제 선호작 전체 목록을 올립니다.
에 냑 굴러라여행자
글그린이™ 친왕록
오 치 신귀문둔갑
저만치먼나 [퓨전]변.아.
태호(泰虎) 익스트림
라 이 큐 부서진세계
캔 커 피 Resolution
고 바 구결전
AERO 아크에너키
흑 로 반다라
이 상 향 TheWar
진 여 기괴십팔전
어제 추천 보고 읽기 시작한 기괴십팔전은 최근 본 글 중에 단연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 잡담은 패스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절거려 보는거니...
어떤 글들을 보면... 정말 좋은 소재에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문재가 엿보이는 좋은 글들이 난무하는 장르문학 속에서 빛을 발해줍니다.
다만 드물지 않게 볼수 있는건, 뛰어난 글재주를 가졌음에도 아직 작가분의 연령이 어려서인지 미숙함이 드러나는 글들을 볼때면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조금만 더 많은 경험과 생각, 지식이 축적되어 완숙된 글을 써낸다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명작을 낼 수 있을 듯한... 그런 좋은 작가들이 장르문학의 홍수속에 떠내려갈때면 참...
소설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대체 이런 글이 어떻게 출판까지 됐나 싶을 정도로 아무리 통속소설이라지만 지나칠 정도로 깊이가 얕고, 자료조사는 미흡하거나 아예 전무하고, 문체도 내용도 다듬어지지 않은데다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요즘의 장르문학들 속에 세월이 지나 역사에 남을 작품을 남길 수도 있을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이 너무 일찍 세상에 선을 보이고 짧은 꼬리만 남기고 유성처럼 사라져 가는걸 보면 장르문학에 대한 회의가 깊어 집니다.
소설은 허구이되 리얼리티가 없는 소설은 그저 공상에 지나지 않고 감동을 받을수 없더군요. 정말 나 자신이 소설 속에 몰입하여 대리만족을 느끼려면 리얼리티는 필수라 생각하는데...
정구님의 그런 시도가 독자들의 외면과 출판사의 잇속으로 허겁지겁 졸속 완결되어 버리고 새로 나온 작품을 보니 참 한탄만 나오더군요.
주된 독자층이 중학생, 고등학생이어서 그런건지 현실이 많이 반영된 글은 외면받고, 황당무계에 자폭하는 글들이 오히려 인기를 끌기도 하고, 작가분들 역시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인지 일본 소설 읽는 기분이 드는 글들도 많더군요. 문화는 퓨전되기 마련이니 왜색이 느껴진다해서 비난하고픈건 아니지만 살짝 거부감이 드는건 제가 기성세대라서 그런건지도 모르지만요. 지나치게 일본만화나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학원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글들, 시녀-메이드, 안경등등의 일본에서도 소수 매니아들만이 즐기는 문화코드에 동감하기도 어렵고... 일본 애니나 애니틱한 일본소설들 속에서 보던 설정들을 그대로 우리 작가들 글에서 보니 그다지 유쾌하지도 않고 동감하고 싶지도 않더군요.
신귀문둔갑의 오치님의 글이나 고바님의 구결전 같은건 미국, 일본의 전형적인 환타지들의 소재와 설정에서 완벽하게 탈피해서도 숨 쉴틈조차 없이 읽게끔 만드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니... 더 많은 분들이 그런 글을 지향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몇가지 좋은 글들 추천한다는게 잡담이 질질 늘어져 배보다 배꼽이 커졌네요.
작가님들,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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