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의 글쓰기?

 저는 보통 이런 식이에요. 노트에 손으로 썼다가 옮겨쓸 때 내용, 문장 등등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자판을 두드려서 그런 지는 모르겠는데 컴퓨터로 글을 쓸 때가 더 잘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컴퓨터로만 글을 쓰면 그건 또 고개가 비스듬해지는 일이에요. 먼저 손으로 쓴 다음에 옮겨쓰는 경우와 처음부터 컴퓨터로 쓰는 경우의 글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손으로 쓰면 느리니까 그만큼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반면에 컴퓨터로 글을 쓰면 머리 회전은 빨라져서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둘의 조화가 적절하게 섞였달까요...?

 전 아직 군인이고, 훈련이야 많지만 그래도 내무생활을 하다보니 손으로 먼저 글을 쓸 수밖에 없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아무래도 컴퓨터로만 쓰는 작가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휘동揮動]

저는 손으로 글을 쓰면 생각의 속도를 손이 못따라가서 불편하던데...
저는 생각도 손으로, 키보드로 하는 편입니다.
텅빈 화면을 띄워놓고 화면을 보지 않으면서 떠오르는대로 생각을 타이핑하는 거죠.
그렇게 생각과 타이핑을 동시에 진행하고, 나중에 다시 시간을 들여서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 ^^;

[하얀초록]

저도 텅빈 화면을 한 번 봐야겠어요...! :)

[정윤情掄]

저도 현역 시절 그러긴 했습니다만...아무래도 타자 속도를 못 따라가니 불편하죠ㅎ 수정도 불편하고...다만 손으로 쓸 때 좋은 점은 속에 좀 더 많이 남는다랄까요...?

[하얀초록]

저도 그렇습니다 ㅎㅎ 더 애착이 가곤 해요

[진우서]

군대에서 글이 써지는게 더 신기하네요, 내무생활 빡센 곳에서 보냈는데 상병때까진 감히 엄두고 못내고, 병장되고나서 좀 써볼까 하고 노트에 연필을 가져가는 순간, 한글자 쓰고 집에가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휴가가고 싶다, 전역하고 싶다, 이 생각만 맴돌아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하얀초록]

전 내무생활 보단 훈련이 빡쎈 곳에...하하, 저도 그런 생각과 집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chonsa]

인트라넷 소설들보면 컴퓨터로도 잘 하던데요 ㅋㅋ
위병조장이나 상황병 근무하면 쓸 시간 많을걸요

[하얀초록]

안타깝게도 그런 보직은 저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ㅜ

[이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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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전 애초에 손으로 쓰고 컴으로 옮기기 때문에...

[옳은말]

확실히 손과 키보드의 차이가 크다고 봅니다. 손으로 쓸때가 좀더 단어와 어휘사용에 신중을 기하게 되고 생각이 다듬어 진다고 할까요?

[전승전생]

손으로 쓴 다음 옮기는 과정에서 한 번 퇴고를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ㅎㅎ 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뫼달]

저도 손으로 쓰고 옮깁니다 옮기면서 퇴고릉 한 번 더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