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호러물이라던가 그런 데는 관심이 없지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링도, 주온도, 디 아이등도 마구마구 돌려가면서 보는 스타일입니다.
눈 돌리지 못하고 보는 그런 공포적인 취미란...
그나마 유일하게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검은 물 밑에서란 것이고, 재미 있게 본 것이 새벽의 저주라는 웃지못할 패러디 좀비 영화 였습니다.
그런데...눈 앞에 퍽하고 등장해버린 데스노블...
주인공이라고는 해도 평범하기 짝이 없는 존재가 우연히 보게 된 동명의 소설을 인터넷에서 접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따라 구성되고 있지요.
마치 작가분이 그 데스노블을 쓰시면서 액자형식을 빌려 보고 있는 저까지 저주를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세밀하게 표현되는 스너프에 가까운....하드고어라고 하나요?
소름이 끼칩니다.
잔인하다 싶은 표현을 극도로 자제하는 저인지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스노트에는 끌어들이는 힘이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독자의 심리를 공유한다는 특이한 시점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주인공도 독자, 그리고 그주인공이 등장하는 데스노블을 보고 있는 저 역시 독자. 그러다보니 엄청나게 몰입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오줌 지리는 장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아래를 흘낏 보고 말았다는..다행이 저는 별 이상 없었습니다.음흐흐.
무엇보다 사실적인 스너프 장면에 걸맞게 그 내용의 구성도 신비주의와 이론적인 충실도를 더하려는 노력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더군요.
암튼...
밤에는 가능한 보지 말아야 할 소설입니다.
특히 배경음악은....
도대체 어디서 그런 음악은 구해서 깔아 놓은 건지...
겨우 5편 읽고 이렇게 추천글 비스무레한 글을 올리게 만드네요.
암튼....
작가님께서도 공지사항에 올려 놓으신거지만...
심장이 약하거나, 호러물, 특히 엽기적이고 최면 같은 것에 적응도가 높으신 분은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여튼...저는....
소포를 받아보지 않으려 노력은 하겠지만....
그래도 다음 편을 읽기 위해 가렵니다...
가능한 하루 한 편만 읽어야 할 것 같은데..ㅠ.ㅠ
참고로 저는 낮에만 보려 합니다.
잊지 마세요.
데스노블은 현실이자 사실입니다.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