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카타나와 타치

작성자
AERO
작성
06.01.02 23:48
조회
400

[AERO]

혹시 아십니까? 타치와 카타나의 외형적 차이.

배길수

잘 모릅니다. 패용법의 차이 정도밖에는...근본적으로는 같은 칼이라고 들었습니다. 다치는 칼날이 아래로 오게 차고 말 탄 무사들이 보조무기로서 휘두르기 위하여 찬 것이 타치였습니다.

[AERO]

근데 보통 헤이안 말기때부터 타치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환도는 타치와 가깝다고 하더군요 근데 손잡이가 등쪽으로 가게 해서 찼대요. 책을 보니까. 그럼 발도술은 도대체 어떻게 했을까...

배길수

다른 잘 아시는 분께 물어보시는 것이 좋겠지만... 옆구리에 차고 뽑을 수 없을 정도로 긴 칼이야 등에 지거나 따로 나르는 수밖에 없겠지만. 그냥 알고 있기로는 다치는 칼날이 아래로 오게 하여서 사게오라는 칼집끈으로 허리춤에 늘어뜨려 찹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로는 기마 무사들이 육박전 상황이 되었을 때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적들을 베기 위해 칼날이 아래쪽으로 오게끔 찼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래야 뽑자마자 아래쪽에 있는 적들을 휘휘 저어버리.. 아니 베어버릴 수 있다고...

[AERO]

그리고 그 도신의 길이는 80~90 센치미터로 우치카타나와 동일하고 말이죠.

배길수

네... 우치카타나는 허리띠에 찔러넣습니다. "벨트에 쑤셔넣는"거죠. 칼날이 위로 오게끔.

[AERO]

즉 우리나라 무관들이 환도를 요대에 걸어서 찬 것을 생각해보면 타치에 가깝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배길수

네 생각해보니 그거네요... 우치카타나의 칼집끈은 다치처럼 칼을 매달고 있는 게 아니라 허리띠에 찔러넣은 칼집이 미끄러져 빠져 달아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AERO]

그렇군요.

배길수

어디서 보니 칼날을 위로 해서 차는 이유는 에도 시대에 우치카타나가 성행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더군요. 전국시대에 들어 전술이 바뀌어 소수의 중장기병이 전투의 주체가 되는 게 아닌데다... 여튼 말을 타지 않은 사람들끼리 칼을 뽑아 싸울 때 힘을 실어 단숨에 적을 내려치기 위해 날이 위로 향하게 찬 칼을 위로 뽑아서 내려베었다고 하더군요.

[AERO]

이아이도 가 성행한 시점도 그때 아닙니까. 아하. 발도술과 역시 연관이 있는 건가요

Attached Image

* 주: 이 그림의 저작권은 직접 그리신 배길수 님께 있습니다. *

[AERO]

예. 이 패용법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단순히 같은 칼을 패용법 만으로 이름을 달리 한다는 건 좀 이해가...

배길수

글쎄말입니다(...) 굳이 고려를 한다면 다치는 기마전에 사용되었다는 점과 의전이나 진헌용으로 사용되었다는 것 등이...카타나보다는 많이 휘었습니다. 말 위에서 써야 하기 때문에... 많이 휘었다는 건 상대적인 겁니다; 여튼 다른 분께 물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시대 상황에 따라서도 모양이 변하고 대부분의 수치상 제원으로는 둘이 거의 비슷하니.

예를 들어 가마쿠라 후기 몽고와의 전쟁이 있었을 때에는 칼날 폭이 넓어지고 휨은 적어지고 끝은 찌르기 좋은 모양으로 바뀌었다든가 하는 식으로 변했다더군요. 전반적으로 육전에 강한 몽고군에 대항하기 위해 어설프게 베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쑤시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AERO]

라스트 사무라이 처럼 막부 말기 영화를 보면 우치카타나의 마지막 모습이 보이죠 도신 길이 90센치미터 정도로 상당히 가볍고 날래 보입니다. 휘임각은 5도 정도.

배길수

네. 화약시대의 검의 모습이겠군요.

* 모든 내용과 그림은 배길수 님께 저작권이 있습니다. 배길수님은 소설 '아이리스' 시리즈의 그림을 그리신 분입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환도 사진을 올려봅니다. 우리나라의 환도(혹은 예도, 운검)는 일본도보다 약간 짧습니다. 이것은 구한말 의병장이셨던 곽한일 장군님의 애도입니다. 아직도 보존상태가 완벽하며, 아름답습니다.*

Attached Image

Attached Image


Comment ' 8

  • 작성자
    Lv.90 두르가
    작성일
    06.01.02 23:51
    No. 1

    오.....음......정보 ㄳ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극성무진
    작성일
    06.01.03 00:04
    No. 2

    호오+_+?
    정보 감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구소
    작성일
    06.01.03 00:15
    No. 3

    ...끙... 뭔가 어렵네요;; 암기는 무리일듯;;
    (상관없어! 검따위는 구시대의 유물이야! 버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작성일
    06.01.03 01:15
    No. 4

    조금 불확실한 부분도 있지만
    밀리터리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정보네요.
    전 타치가 직도에 가까운 형태로 알고있었는데 ^^;
    그리고 패용법에 대한 이야기는
    전시에 갑옷을 입을 경우는 칼집을 찔러 넣을
    벨트(?)가 없어서 갑옷용 검집을 따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같은 검이라도 평상복용과
    갑옷용의 칼집을 따로 가지고 있다는 식이죠.
    더 자세히 아시는 분이 리플 달아주시면 좋겠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鳶霞
    작성일
    06.01.03 02:08
    No. 5

    타치와 카타나의 구분은 이른바 미들네임(드, 폰과 같은)의 유무과 같다고 봅니다.
    타치는 요즘 말하는 명품이자 귀족의 상징입니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으로 다이묘나 이름있는 무장, 무사만이 찰 수 있는, 그 자체로서 소지자의 신분을 상징하는 신분증과도 같은 무기입니다.
    이에 반해 카타나는 하급무사들이나 낭인들, 일반병사들 용으로써 철저히 실용적인, 속된 말로 싸구려 칼이었죠. 물론 후대로 가면 그 실용성때문에 무장들도 카타나를 사용하긴 합니다만 역시 공식적인 무장(의전복장이라고 해야하나...)에서는 타치를 패용하였습니다.
    서양에서 과거에는 성의 유무로, 이후에는 미들네임을 붙임으로써 귀족네 자신들의 권위를 나타내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실례로서 일본내의 유명한 도장(刀匠)의 명검들은 대부분 타치이며 카타나중 이름있는 것들은 전국시대 이후, 신분높은 다이묘들도 카타나를 패용하기 시작인 이후의 도검들입니다. 즉 전장에 설 필요가 없어진 무장들이 평상시에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카타나를 찾게되자 이전까지는 카타나를 싸구려 칼이라 천시하던 명인들도 비로소 귀족용(?) 카타나가 제작, 공급하였다는 것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鳶霞
    작성일
    06.01.03 02:17
    No. 6

    아, 그리고 타치와 카타나의 외관상 차이는....사실상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칼날의 굽은 정도, 꺽임각등으로 구분한다고 하시는데 오랜 세월동안 형태가 조금씩 바뀌어왔기에 실제로는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단지 타치의 경우, 외관이 좀 더 화려하며 장식이 되어있다는 것뿐, 칼날(블레이드)부분만 놓고 본다면 그놈이 그놈입니다.
    둘의 구분법은 단지 하나, 칼을 찰때 검띠(끈)의 유무와 칼날의 상하방향뿐입니다. 타치의 경우 칼집에 검띠가 반드시 붙어있어 요대와 정해진 형태로 묶게되어 있습니다. 정식예법이죠. 그러나 카타나의 경우엔 애초에 검띠를 만들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하신대로 그냥 허리춤에 찔러넣거나 나중에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적당히 끈으로 묶고 다닐 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란레몬
    작성일
    06.01.03 06:55
    No. 7

    에헤 첨들어보는 용어들이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란레몬
    작성일
    06.01.03 06:56
    No. 8

    아 ㅡㅡ; 이런 실수를 ..

    카타나가 저런거였군요 ^^;;

    전 타치가 카타난줄 알았는데 -ㅂ-;;

    타치였군요 그림을보면 ........................;;;

    보통 거의다 글캐 생각하신거같은데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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