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주인공으로 맹활약하는 무협을 추천바랍니다.
출판한 가인이나 비정소옥같이 여자가 주인공으로 시원한 할약을 하는 그런 무협 추천 바랍니다.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그런 걸 찾으시려거든,
일단 유사하 님의 반인기부터 찾아서 읽고 오시구려.
반인기를 빼놓고는 여성이 주인공인 한국무협을 논할 수 없소.
한국무협 100선엔 물론 들어갈 테고,
50선을 꼽아도 나 같으면 집어넣을 거외다.
그리고, 중국 무협 중에선
단연 양우생의 역작 '옥나찰전'과 '무림 삼여협'이오.
'옥나찰전'은 국내에 '여도 옥나찰'이란 이름으로
이십년 쯤 전에 번역되어 나왔었는데,
달리 '백발마녀전'이라고도 불리오.
주인공인 절세고수 옥나찰 연예상이
연인의 배신(은 아니지만 최소한 겉으로는)에 상심하여
일시에 머리가 백발로 변했기 때문에 붙은 제목인데,
영화로도 줄거리는 상당히 비틀렸으나 나온 적 있으니
아마 이름 쯤은 들어보셨을 게요.
이걸 읽어보면 무림의 남성들이 얼마나 명분에 얽매어
쪼잔하게 구는지 한탄을 금치 못하게 되오.
참고로 요 작품의 배경은 명나라 말엽이오.
틈왕 이자성과 숭정제 치하의 피폐한 명나라 상황이
아주 잘 그려지지.
그리고, 옥나찰전의 뒷시대인 명말 청초 교체기를 그린
작품이 또 있고 그 뒤를 이어 나온게 바로 무림 삼여협이오.
달리 '여사랑전'이라고도 불리는 '무림 삼여협'은
국내엔 웃기게도 김용의 모 작품 2부라는
엽기적 제목을 달고 출판되었소.
여사랑, 풍영, 풍림의 3여협이
청조 옹정제의 목을 베어 복수를 완성하는
길고 긴 과정을 그린 명작인데,
상당히 재밌다오.
(요 뒷편의 금세유전도 악랄한 여주인공이 나오는데,
상당히 재밌소.
다 번역되어 나왔으니 뒤져 보시기 바라오)
어디 헌 책방에라도 분명히 굴러다닐 걸로 믿으오.
그럼, 잘 찾아서 보물을 감상하시길 바라며,
엑스는 물러가겠소이다.
즐감들 하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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