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나누어야할지 아닐지 고민이네요.

제 글의 주인공은 세 명인데 한 명, 한 명 각자의 스토리를 진행하고 다른 주인공으로 넘어가는 지금 형식으로는 왠지 글이 늘어지는 느낌이랄까, 다른 주인공에게 소홀해진다는 느낌이 짙어지네요.

그렇다고 해서 인물 xxx 편, 인물 yyy 편, 인물 zzz 편 으로 나누면 선작해주신 분들이 여러개를 선작해서 보셔야 해서 오히려 불편할 것 같구요.

나눈다고 하면 세명의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힘들테니 여러모로 고민이네요.

[김정안]

전 나눌까하고 있는데. 길어지면 나누는 게 더 좋을지도..
메인이 아니라, 외전격이라 굳이 안 읽어도 된다면 나눠도 좋죠.

[키르슈]

음... 전부 메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서 문제네요 ㅠㅠ

[Mericano]

상당히 고민되는 글이기는 하네요. 한편에 여러 등장인물을 넣으면 글쓰는 작가님도 힘들 수도 있고, 읽는 사람도 혼란스러울 수 있고요. 그렇다고 따로 나누자면 선호작의 불편함도 있을테구요. 한편은 a주인공, 한편은 b주인공, 한편은 c주인공 형식으로 나눠서 , 같은 시간대로 정해도.. 헤깔릴것같고 저도 같이 고민하게 되는 문제네요. 필력이 딸리면 그만큼 더 힘들어질거구..

[키르슈]

지금도 각 편을 주인공별로 쓰고 있긴 한데요... 슬슬 주인공들끼리 부딪치는 장면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곤란해지네요 ^^;

[원스타]

사마상협 한번 읽어보시는게?

[키르슈]

읽어보고 참고해볼게요

[BlackWha..]

길면 나누는게 속 편해요.
아니면 그 세명의 주인공 중에서도 '진 주인공'을 정해서 그 사람을 위주로 비중을 조율있게 조절해서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벽안]

사마쌍협 작가분의 사마쌍협 전작 제목이 기억나지 않지만 카르슈님처럼 여러주인공의 유기적인 얽힘을 통해 사건을 풀어가는 소설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보는 저도 약간 혼란이 있었고 사마쌍협 작가분도 후에 여러주인공이 오히려 몰입도를 망치는 요인이 됬다고 말씀도 하셨죠.
확실히 아예 얼불노처럼 서사적인 구성, 또 그것을 잘 추스룰수 있는 필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독자에게 다가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예 한 인물을 중심으로 두되 두 인물은 서브 형식으로 글의 진행을 환기시키거나 하는 형태로 가는게 어떨지 싶네요. 김한님의 말씀처럼 사마쌍협이 그런 구도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준환]

전 남주, 여주 시점으로 스토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조금 늘어진다는 댓글을 보고는 스토리 진행을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별 불만 없이 재밌게 글들을 보시더라고요.
나중에 세 주인공이 스토리 상으로 섞이기 시작한다면 굳이 안 나누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주(丁柱)]

사람들이 햇갈려 하더군요.
'누가 주인공이냐.'
제가 쓰던 글 중 에피소드0, 즉 프롤로그 격에서 중심인물 4명을 내놓습니다.
그 중 2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 역할을 하고요, 근데 각각 다른 이야기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접점이 없으니, 그래서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데...
나중에 처음 나온 중심인물 4명 중 2명간에 접점이 생기면 또...
...
근데 정말...
복잡하다고 해서 잘 안읽음. 근데 해볼만은 합니다. 하지만, 처음 반응은 매우 어렵고 쓰는것은 그리 복잡하지 않겟지만 그 인과관계 때문에 머리가...
휴...
여하튼, 2명이든 3명이든 한 챕터에서 겹치면 문단 나눠서 다른 글 쓰듯이 써도 되고 아니면 챕터 완전히 달리 하면서 등장하든 하면서 나오면 되긴 하는데...
음...
... 실제 글 써놓은거 말고는 예시가 안되겠네요.
제가 글 연재해놓은 것 중에, 두번째로 긴 연재(지금 3개 오픈해놨는데 그중The로 시작)가 그 글인데...
흠... 흥행은, 물론 무거운 주제였던 것도 있겠지만, 흥행은 참패입니다.

[키르슈]

다들 비슷한 주제로 고민중이셨군요 ㄷㄷ

[정주(丁柱)]

고민이라기 보다는, 정확한 명칭은 모르는데 기법 중 하나일겁니다.
주인공을 여럿으로 가는...
아 옴니버스형식, 뭐 이런게 맞나 모르겠는데... 여하튼
기법이 화려하고 이야기가 복잡하면, 문학성 측면은 모르겠지만, 흥행은 그렇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꾸준하게 스토리를 쌓아가 반전을 이룬다면 뭐...

[키르슈]

결국 작가의 역량에 따른 문제로군요...
실력이나 더 늘려보도록 해보면서 계속 시도해봐야겠네요 ㅎㅎ;

[정주(丁柱)]

혹시 지금 쓰고 있는 작품(약 60회 이상의 연재에도 선작이 40회 근처인...)이 만일 이런 내용이라면...
조언해드리자면...
'처음' 선보이려는 작품이 크면 클 수록...
수습이 힘듭니다.
주인공 하나에 집중해보고 더 나아가 조금씩 확장해보는 단계적인 방법도 생각해보세요.

[키르슈]

아.. 넵. 감사합니다 ^^

[샛별초롱]

영마악도 주인공이 3명이에요. 각자의 관점에서 각각 풀어나가죠.

[카르니보레]

제가 아는 소설 중 [엔젤 하울링]이라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이미 완결났는데, 권 단위로 시점을 두는 주인공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홀수권(1, 3, 5, 7, 9권)에는 미즈 비양카, 짝수권(2, 4, 6, 8, 10)에는 프리우 하리스코 같은 식으로 말이죠. 서로 같거나 비슷한 시간대에 두 인물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나누어서 서술하여 한 가지 주제를 표현하고 있지요. 뭔가 여러 인물이 공유하는 사건에 대해 조명하거나, 어떤 주제에 대해 한층 강조하기 위한 기법으로는 나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경우 시점을 두는 인물에 대한 심리나 상황에 대해 자세하고 실감나는 서술도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