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연재하다가 4월에 (3년) 계약하고 출판한 소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올 4월부터 다시 문피아에 무료로 공개할 수 있을 줄 알고 들떠 있었죠.
그런데 계약서를 자세히 보니까 계약기간이 마지막 권 출간일로부터 3년이더군요.
그래서 오늘 내용증명을 보내고 6월 말에 문피아에 올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미리 메일로 전했더니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돌아오네요.
전자책은 서비스 시작일로부터 3년이 계약기간인데, 마지막 권 출판하고 6개월 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만료일이 12월 27일이라는 겁니다.
그럼 12개월 후에 서비스를 시작했으면 계약기간이 또 그만큼 늘어나고, 다시 그 기간만큼 제가 마음대로 배포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건데, 계약서를 보니 그건 제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군요.
출판사가 원고를 받고, 출간하고, 일정 기간 내에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항 같은 게 없더라고요.
요즘 같은 때, 특히 종이책 출판권은 장르소설에는 아무 의미도 없지요.
(엔트로피 같은 철지난 비인기 소설은 사실 전자책 전송권도 중요하지 않습니다만. -_-)
저야 뭐 이미 늦었고, 이 책으로 돈을 벌 생각이 아니라 그냥 다시 옛날처럼 기분 좋게 공개하고 읽히고 싶을 뿐이니 6개월 더 기다리면 된다지만, 새로 출판 계약하시는 분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내용을 명시하는 게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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