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자아도취도 나쁘지만은 않아여.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
12.12.22 00:25
조회
6,730

그냥 심심해서 한담 (한심해도 담담히) 써봅니다.

저는 글을 쓰고 제가 쓴 글을 읽습니다. 정말로 독자 입장에서 읽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오타당~!!’‘문장 구리당. ㅋㅋㅋ’‘이해 안된당. 대체 뭔 소리를 싸지른거지?’하면서도 열라 잼나게 읽습니다. 진짜로 푹 빠져서 잼나게 읽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아도취입니다.

그리고 자아도취에 빠졌기 때문에 발전은 없을지라도 스스로 잼나라 합니다. (잼 나라에 간다는 것이 아님) 뭐, 부족한 부분은 읽으면서 고치고 ‘아차’한 부분은 댓글로 지적해주시는 부분을 찾아서 뜯어고칩니다. 물론, 저는 고친 내용은 올리지 않습니다. (이기주의자이기 때문에 혼자보려고여. ^-^ 므흣~!)

제가 생각하기에 작가의 꿈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취미로 쓰시는 분이라면 자신의 글을 자신이 읽고 즐길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작가도 아니고 글로 먹고 살것도 아니면서, 스스로 읽으며 즐기지 못하는 글을 쓴다는 것은 고문과도 같은 노동일뿐이니까요.

그러니 그냥 심심해서 글을 취미로 한번 싸지르기로(?) 마음 먹으신 분들은 백수처럼 너무 이것저것 재고 수학공식마냥 어떻게 쓰고 설정은 어캐하고 세계관은 어캐 해야 하고 유명작가님의 글 전개는 어떠한지 등 조목조목 공부하려 하시지 말고 그냥 스스로 즐기며 대담하게 글을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PS. 물론, 자신이 쓰려는 소재나 내용에 대한 공부는, 사생활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는 해야겠죠. 예로 다리골절로 병원간 사람에게 침바르면 낫는다는 허무맹랑한 내용은 쓰면 안되니까요.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2.12.22 00:40
    No. 1

    3년전 글이 연중삭제됐었어요. 그뒤로 내내 제 글을 보지도 않고 있다가 우연한 계기로 폴더를 열어 읽게 됐는데...미친 듯이 읽었습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아깝더라구요. 재밌어서.ㅋㅋ
    오죽하면 연재분까지 다 읽고 났을 때 그 뒤를 쓰고 싶어서 몸이 덜덜 떨렸을까요. 그래서 며칠 정도는 잊고 있던 뒷부분의 스토리를 떠올리느라 암것도 못했더랬죠. 간신히 완결까지 재구상을 끝내고 재연재 돌입!
    그런데...
    막상 올리니 한편한편 올릴 때마다 부끄럽고 모자란 부분이 매번 눈에 띄고, 다른 작가님들 소설을 읽다보면 내글은 너무 평범하고 재미없게 느껴지고..제소설 독자님께서 다른 소설에 덧글 단 게 눈에 띄면 '이렇게 재밌는 소설과 내 소설을 함께 읽다니 얼마나 비교가 될까..ㅠㅠ' 이런 생각도 들고..
    숨고 싶은 마음을 다그치며 한편한편 올리고 있어요. 취미로 쓰는 거라 다행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12.22 00:45
    No. 2

    헤헤, 우리처럼 잃을게 없는 취미생들은 그냥 얼굴에 100mm 철판깔고 올리는거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22 01:07
    No. 3

    맞아요. 정말 글을 쓰는 것이 즐거워서 글을 써야 하는 것인데, 저한테는 고문과 같으니까. 정말 한심합니다. 에후. 마음 좀 다시 다스려야 겠어요. 덕분에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됬네요. 고마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2.12.22 01:41
    No. 4

    요즘은 글쓰면서 스스로의 글이 재밌습니다. ㅇㅂㅇ. 왜 예전에는 안 그랬는지 몰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몰도비아
    작성일
    12.12.22 09:26
    No. 5

    완결되기 전까진 저도 늘 자뻑에 빠져있습니다.
    아 읽을때마다 잼있어!

    근데 조회수 보면 또 내글구려병이 도졌다가, 완결 후 한두달 후에 또 읽게 되면
    아니 이렇게 잼있을수가! 막 이럽니다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12.23 11:23
    No. 6

    원래 초보의 마음변화는 파도타기와 같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도 같죠. 그래서 백수는 새침때기~ 우후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중고독자
    작성일
    12.12.22 12:47
    No. 7

    난 당신이 그냥 좋습니다.
    난 당신의 글을 읽을 때면...그냥 좋습니다 알라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12.23 11:22
    No. 8

    ^^ 헤헤헤~ 감쏴합니당~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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