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6 쭈뱀
작성
12.12.23 12:04
조회
9,086


장르문학이랄까, 문학 일반이 일정한 주제를 갖고 글 전체를 통해 그 주제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라노벨은 캐릭터성을 극대화시켜, 글 전체를 통해 작중 인물의 성격을 만방에 떨치는 것이 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요즘 대부분의 연재작, 출판물들이 장르문학의 탈을 쓴 라노벨이 되어갑니다. 하고싶은 '이야기'는 실종되고, 단지 글쓴이가 감정이입한 주인공에,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연과 악역들만 남아있는 글을 너무나 자주 접하게 됩니다.



거기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그게 그거인 스토리를 가진 여러 양산물들 일반까지 그런식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표출은 하고 싶은데 그걸로 하고싶은 얘기는 없으니 그냥 요즘 잘나가는, 많이 읽어서 쓰기 편한 틀을 끌고 와서 캐릭터만 덧씌운거죠. 역시나 틀만 있을 뿐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는 없는게 대부분이고...



이브 전날 시간있을때 발굴이나 해보려 이리저리 뒤적거리다 기가막히고 코가막혀서 잠깐 뻘글 써봤습니다.


Comment ' 9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2.23 12:10
    No. 1

    재미를 추구하는게 아니라 재미 이외에는 다 갖다 버렸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굶주리다
    작성일
    12.12.23 12:49
    No. 2

    '이야기'가 없이 주인공의 캐릭터성만을 살린 글이 라이트 노벨이다?
    저는 두 편의 라이트 노벨을 보고 처음으로 글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늑대와 향신료'와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입니다.
    그 중 늑대와 향신료는 캐릭터성이 있다면 그만큼 생동감 있는 묘사가 있기 때문이며 읽어본 사람이라면 대다수가 문학적인 가치도 있을 뿐더러 동시에 재미도 상당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는 캐릭터성마젇 누가 주인공이고 조연인지를 구분하기 힘들 만큼 파격적이었습니다. 글을 표현해내는 과정이 대단히 철학적이며 성찰적이기도 합니다. 어엿한 이야기도 존재하지요.
    기준미달이라는 표현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라이트노벨이 인스턴트하다는 표현에는 공감이 안 되네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신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쭈뱀
    작성일
    12.12.23 13:20
    No. 3

    일단 저는 캐릭터성을 살리는 게 '목표'라고 했지, "캐릭터[만]을 살린 글 = 라노벨"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입맛에 맞게 바꾸어 받아들이는 일 없으셨으면 하구요.
    오히려 굶주린님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건 아니 신지요. 장르 일반을 판단하려면 그 중간층을 이루는 대 부분의 수효를 차지하는 작품들을 봐야죠. 최상위 몇몇으 로 사례를 드는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은 '글'이라는 카테고리를 공유하고 있는지라 수준이 높아질수록 플룻 이면 플룻, 캐릭터면 캐릭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되 거든요. 라노벨때매 팔자에도 없느 일본어까지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의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쭈뱀
    작성일
    12.12.23 13:36
    No. 4

    그리고 라노벨이 인스턴틱하다고 말한적 '없습니다'. 오히려 캐릭터 하나만 잘 살려놓으면 끊임없는 재생산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저는 라노벨과 장르문학 중 뭐가 낫고 못하고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자기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수많은 글들에 한탄하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굶주리다
    작성일
    12.12.23 13:49
    No. 5

    단지 라이트노벨의 가능성이 폄하되는 듯 싶어 아쉬운 마음에 몇 자 적어봤었습니다. ㅎㅎ
    인스턴트하다는 비유나 캐릭터'만'을 살린 글이라는 표현은 제가 다소 비약을 한 것 같네요.
    읽어본 라이트 노벨의 숫자가 열에도 못 미치니 정말로 제가 좋은 책만 골라서 보고 그쪽 시장을 잘 몰랐던 걸 수도 있겠고요.
    눈이 어두워 제대로 헛소리를 한 것 같아 민망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12.23 12:50
    No. 6

    코 막힐땐 오트리~빈! 2분 안에 막힌 코를 뚫어줍니다. 약국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Donovan
    작성일
    12.12.23 17:09
    No. 7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2.12.23 14:57
    No. 8

    자기 표출은 하고 싶은데 그걸로 하고싶은 얘기는 없으니 그냥 요즘 잘나가는, 많이 읽어서 쓰기 편한 틀을 끌고 와서 캐릭터만 덧씌운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流寧
    작성일
    12.12.24 01:58
    No. 9

    뭐, 솔직히 요즘에 젊은 층은 라이트노벨로 소설을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고하니 장르소설=한국 판타지/게임, 라이트노벨=일본소설 로 인지하는게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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