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빙입니다. 휴강 시간에 잠깐 틈이 나서, 백 년만의 한담을 올립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넌 누구?" 대부분 이러실 거 같아서... 졸작 삼국지물 '문답무용'의 완결을 앞두고 있고, 베이드 연대기를 연재 중인 청빙입니다. 나이는 3... 이 아니라, 아무튼.
어제 펭귄문고 클래식을 질렀습니다.
책에 관심이 많은 분은 아시겠지만, 펭귄문고는 영국에서 만들어져 현재 세계 최고의 문고본 메이커중 하나로 손꼽히는 책입니다. 그 책이 드디어 한국에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1차로, 11권이 번역되었습니다.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966389&CategoryNumber=001001017001002002
바로 이것이 문제의 펭귄문고입니다. 어찌 지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이토 준지의 호러 단편집이, 무려 무삭제 애장본이 나왔습니다. 그것 역시 질러 버렸습니다.
가만... 내가 문답무용 7권 원고료 받은 게 언제고, 얼마 남았더라.
8권 원고료 받을 날은... 아직 멀었고... 아무튼 세금 빼고, 책값 빼고, 차비 빼고 하니까 이건 뭐...
지금 쓰고 있는 글이 총 네 편.
그중 돈 되는 글이 하나, 안 되는 것이 둘, 잠재적인 것이 하나입니다. 그 주제에 책에 대한 욕구와 연재에 대한 욕구는 참을 수가 없으니, 저는 가난해도 쌉니다.
그래도... 비록 가난한 생활이지만 즐겁습니다. 댓글 하나에 일희일비하고, 원고료 받는 글보다 그냥 연재글에 시간을 더 쏟고, 6월에 여자친구 생일이 끼어 있는 주제에 책 사는 데 돈을 다 써 버려 뒷수습이 막막한데도...
저는 아마 평생 바보인가봅니다.
(제목의 작가 생활은... 어감이 좋아서 사용한 단어입니다. 아직 저는 감히 작가라는 말을 사용할 수준이 안 된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가난한 글쟁이 생활... 가난한 글쓴이 생활... 이상하잖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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