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홍보는 '팀 왈도' 제공으로 보내드립니다. (농담)
────────────────
…베르페가 아침식사라고 준비한 것은 삶은 감자 세 개가 고작이었다. 일종의 사보타주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문제는 그러면서도 엄청나게 생색을 낸다는 것. 삶은 감자가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만약 그 양을 네가 먹고 먹었다. 그것은 나흘을 가진다."
……………………뭐?
"이것은 나의 말. 너는 먹는다 너무 많이."
…………………………뭐어어!?
────────────────
…눈은 여전히 감겨있으므로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허."
……그래, 이건 영어식 음성기호 - 한국어로 번역하면 '흐음'에 해당하는 - 라고 치자. 다음엔 무슨 말이 나오나 보자고.
"없다 10은. 이것은 다행인 일."
…10? 잠깐, 뭐가 없다는 거지? 머리를 굴려보자. 10, 10, 10… 이 숫자는 '십'이라고 읽을 수도 있지만 '열'이라고 읽을 수도 있지? 그렇게 본다면 저 말은 "열이 없다. 다행이다."라고 할 수 있겠군.
…………대체 뭐야!
───────────────
뭔가 이상하다. 누군가가 내 감각기에 번역기, 혹은 왈도체를 심어놓기라도 한 것 같다.
왈도체… 이곳에 힘센 이끼(Power Lich)나 피빠는 사람(Blood Sucker), 오그레(Ogre), 혹은 궁수 마법사(Arch Mage)가 없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그런 게 있었다면 나와 왈도체를 쓰는 다른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테니까.
…하여튼 나는 짜증나는 도련님 녀석이 뭐라고 하는지 귀를 기울였다. 녀석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은 아주 가관이었다.
"그는 셋을 죽이고, 한밤중의 와 비아스가 동시에 되며, 영주 로젠틴 주역 반샤르의 아들이 날 생명을 위협하는 가했다. 비아스는 큰 해를 끼칠 반국가적의 국민은 범죄 행위의 전복에서 계획을 세우고있다. 요금이 남자의 영광스러운 사명 막대에 해당하는 동시에 시스템, 국왕이 죽음으로 처벌한다!"
…………갓 뎀!
──────────────
…그리고 아침, 나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침대 위에서 아침 특유의 찬 공기를 맞이했다.
아.
그렇구나.
나 개꿈을 꾼 거구나. 저번에 집에 가서 인터넷 좀 하다가 왈도체를 워낙 감명깊게 본 탓에 이런 꿈을 꾸는 거구나. 나는 머리를 들고 눈을 비빈 다음, 이마를 세게 눌렀다. 아팠지만, 아픈 만큼 내가 '정상'으로 되돌아온다고 생각하면 아픈 것쯤은 참을 수 있었다.
"아."
…좀 불안한 목소리가 들렸다. 꿈에서 제일 먼저 내게 왈도체로 말을 했던 사람… 뭐, 그땐 목소리가 조금 많이 달랐다지만, 어쨌든 그 당사자의 목소리였다.
"여어, 좋은 아침."
그래도 왈도체는 꿈이다. 그리고 베르페는 나와 같이 집에 다녀온 적이 있지만 한글을 모르므로 오로지 텍스트로만 써져 있던 왈도체를 읽을 수도, 배울 수도 없었다고. 흐흥, 그러니까 왈도체는 이제 끄………
"여어, 힘세고 강한 아침! 만약 내게 묻는다면 나는 준비한다 네 아침식사를."
…읏, 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뭔가 잘못된 걸까?
──────────────
"호옹이!"
근성가이만 이해할 수 있는 비명을 지르며 나는 다시 잠에서 깼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어지간히도 악몽이었던 것 같았다. 내 정신에게도, 내 몸에게도.
'……인터넷, 끊자….'
그리고 나는 조용히 결심했다. 두 번 다시 고전게임 갤러리에 출입하는 일이 있으면 내가 마리즈를 성적인 의미로 습격하고 말겠어. 차라리 그게 나아. 또 왈도체를 쓰는 꿈을 꾸느니 '자살'하고 다를 게 하나도 없는 그런 짓을 하고 말겠다고!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911
P.S. 이게 무슨 내용이냐고 묻는다면 저도 곤란합니다. 그냥 이런 위험천만한 놈이 쓰는 하드코어 영지물이라고 생각해 주세욧♡
P.S.2. 드디어 성공이다아아아아!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