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법사와 소년검사
왕국 리스테리아의 수도 오레팬에서 멀리 떨어진 리스웨트 숲의 남쪽 끝자락.
화창한 아침, 한 소년이 울창한 숲 속을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다. 찰랑찰랑 움직이는 소년의 머리카락은 숲이 띠고 있는 녹음과 확연히 대비되는 붉은 색이었다. 삼년 전부터 이 숲에 살기 시작한 소년 위즈는 오늘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숲 밖의 마을에서 생활용품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짐은 무겁고, 집과 마을 간의 거리는 그다지 가깝지 않아 왜소한 체구의 소년은 조금 지친 상태였다. 그러나 집에서 홀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어린 여동생을 생각하며 소년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돌아오는 길에 위즈는 내내 황록색 눈동자로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혹시나 쓸 만한 물건이 떨어져있지나 않을까해서다.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숲에 대관절 무슨 주울만한 물건이 있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숲은 늘 예상을 깨고 의외의 선물을 하곤 한다.
불편하고 힘들고, 어디 하나 좋은 구석 없는 생활이었으나 위즈는 그런 숲의 인심만큼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러던 와중 커다란 나무 아래 무언가 낯선 물체가 널브러져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소년은 우뚝 발걸음을 멈추었다.
“-뭐야, 저건?”
위즈는 평소 눈에 띄기만 하면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주워오기를 굉장히 좋아했다. 일단 눈에 보이는 것은 무조건 주워서, 그게 집에 가져가서 자세히 뜯어보았을 때 쓸모가 있는 물건이었다면 그날은 운수대통.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버리면 그만이니 손해 볼 일은 없다.
그러나 오늘 눈앞에 버려져 있는 물건은 놀랍게도! 이걸 과연 주워도 좋은지 아닌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종류의 것이었다. 그의 눈앞에 버려져 있는 것, 즉 나무 아래에 널브러져 있던 덩어리는 바로……. 위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소년은 몸을 움츠리며 외쳤다.
“히이이익, 시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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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
연금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마법사들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해져가는 세상으로 뚝 떨어져버린 소년 '위수현', 위즈의 이야기.
어느날 숲에서 7서클 마법사를 줍게 된 위즈의 운명은?
[마검사 위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현재 16회 연재되어있습니다.
........이렇게 홍보 하면 되는 게 맞나요.. 공지가 어려워요
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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