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진 BGM을 독립적인 형태로 사용해 왔지만, 이번엔 다른 방법을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차후에 나올 본문의 내용을 BGM의 분위기에 맞추어 변형을 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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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새벽... 적막이 울리기 시작하고, 새벽의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였다. 그에따라 밝아오는 태양... 마치, 노을지는 장면을 거꾸로 돌리는 듯했다.
넘실거리는 황금빛 햇빛이 아파트 사이로 길게 드리워진다. 그리고 그러한 햇빛은 어두운 콘크리트 숲 사이로 비추어졌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도시이지만 사람이 없었다.
도로엔 덩그러니 놓여진 자동차가 있었고, 깜빡거리는 가로등이 쓰러질듯 했다. 하지만, 그 중심에 서있는 두 사람.
주먹을 꽉 움켜쥐며 마주보고 있는자. 그리고 맞은편에 힘없이 서있는 자
두 사람은 서로를 응시하였다. 아무런 반응도 없이... 석상처럼 그 자리를 지키며!
둘 사이로 햇빛이 드리워졌다. 서로를 갈라높은 운명처럼...
햇빛을 경계삼아 마주보고 있는 두 어둠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있는 두 남자는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었다.
차갑게 식은 심장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힘없이 걷는 자와, 당당하게 걷는자.... 둘은 햇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천천히....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리고,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뜨겁게... 뜨겁게!! 아주 뜨겁게!!
어둠의 경계에 다달아 왔을 무렵,
서로가 땅을 크게 구르며 앞으로 튀어나간다. 그에따라 사방으로 아스팔트 조각이 튕겨나간다.
힘없이 다가오던 남자도, 눈은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튕겨나가는 아스팔트 조각 사이로 다가온 남자는 몸을 크게 구르며 허리를 숙였다. 그러자 그 위로 거대한 맨홀 뚜껑이 날아간다.
-콰앙!
등 너머에 있던 승합차가 쓰러졌다. 하지만 그는 허리를 숙인채 땅을 더욱 박찼다.
도로가 사방으로 금이가며, 속력이 더욱 높아진다.
맞은편에서 맨홀 뚜껑을 던진 남자가 옆으로 몸을 틀었다. 하지만 박차고 오던 남자는 그 바로 앞에서 왼발을 바닥에 찍었다.
도로가 부셔지며 발목까지 잠겨들었다. 그리고, 왼발을 회적축 삼아 오른발을 돌려찬다.
-퍼억!!
돌려맞은 그는 직선으로 날아가더니 은행 벽을 뚫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발로 찬 그도 발을 구르며 무너진 벽을 넘었다. 그러나 넘기도 전에 옆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온다.
옷이 찢어진 남자는 그의 품 안으로 파고들더니, 양 발목을 부여잡았다. 그리고 야구하듯 벽면을 향해 집어던진다.
벽이 무너지며, 자욱한 먼지가 일어난다. 그리고 부셔진 건물 사이로 우그러든 철근이 보인다. 하지만, 저 먼지 너머로 보이는 남자...
얼굴에 쏟아진 콘크리트 부스러기를 쓸어내리며 일어난다. 그리고 차가운 눈으로 그를 응시한다.
"이런다고 운명은 바뀌지 않아."
"바꿔... 너 때문에... 내 운명이 뒤틀렸는데!!"
그는 부셔진 벽을 밟으며 상대를 향해 튀어나간다. 그리고 어깨로 그의 가슴을 들이받았다.
벽이 또다시 무너지며 자욱한 먼지가 일어난다.
얼떨결에 리메이크를 하게 되었지만, 기분이 참 이상하군요.
쓰는 소설의 분위기가 어둡기 때문에, 글을 쓸때는 좋은 기분으로 쓸 수 없으니... 항상 쓰고나면 뒷맛이 씁쓸합니다.
홍보하는 재능도 없고, 그렇다고 글 쓰는 재능도 없고, 독자를 빨아들일 수 있는 매력도 없지만...
기억에 남고 싶은 소설을 쓰고 싶기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보를 하더라도 오르는 숫자는 2~3이 전부입니다. 그렇다고 안하자니... 이 숫자가 아까워서 하는 것이고... 하아...
주말에만 집에 올 수 있는데, 주말에 쉬지도 않고 소설을 쓰거든요... 어떤점을 꼬집어 비평을 하시는 것이라면 괜찮겠지만, 밑도 끝도 없이 욕하시진 않았으면 합니다.
솔직히... 인생 살아가는 것도 힘들거든요. 오로지 소설 하나에 목매고 있는데, 욕하시는 분들 보면 '내가 왜 이런일에 목매는지...'하는 생각도 듭니다.
씁쓸하죠.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189
(이번엔 삭제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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